(대구=연합뉴스)담배인삼공사가 창단 후 처음으로 슈퍼리그 결승에 진출하는 감격을 맛봤다.

 담배공사는 25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계속된 2002현대카드 배구슈퍼"세미프로리그 여자부 2차대회에서 최광희(21점)와 김남순(22점)이 분전했으나 풀세트까지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현대건설에 2-3으로 패했다.

 그러나 LG정유와 승패(1승2패), 세트 득실에서도 동률을 이룬 담배공사는 득실률에서 앞서 지난 88년 전신인 한국전매공사 창단 후 처음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미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던 현대는 아슬아슬한 3연승을 달리며 전승 우승을향한 희망을 이어나갔다.

 현대와 담배공사는 3월 9일 동해투어부터 우승트로피를 놓고 5전3선승제의 챔피언전을 치른다.

 힘과 높이의 우위를 앞세운 현대의 공격에 속수무책이던 예전의 담배공사가 아니었다.

 경기 초반부터 현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랠리를 펼치던 담배공사는 1세트 22-22에서 최광희와 임효숙의 연속 공격에 이어 현대 장소연의 공격 범실에 편승,세트를 따냈다.

 2세트를 내준 담배공사는 3세트 24-24 듀스에서 김남순의 오픈공격과 최광희의터치아웃을 잇따라 성공시키면서 승패와 관계없이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올시즌 처음으로 풀세트까지 내몰리며 전승 우승꿈이 물거품 위기에 처했던 현대건설은 구민정(28점)이 왼쪽에서 공격을 주도하고 마지막 5세트 14-13에서 상대홍미선의 공격을 이명희가 막아내 승리를 지켜 체면을 살렸다.

 남자부에서는 LG화재가 2년차 동기인 이동훈(22점)과 손석범(18점)의 좌우 쌍포를 앞세워 상무를 3-1로 제압, 천안투어에서 당한 1-3 패배를 앙갚음하며 2승2패를기록했다. 상무는 1승4패.

 첫 세트를 내주면 불안한 출발을 보인 LG화재는 2세트에서 이동훈이 왼쪽에서잇따라 공격을 성공시키켜 공격을 이끌고 수비에서도 양팀 선수 가운데 최다인 4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는 등 맹활약을 펼쳐 세트를 따냈다.

 LG화재는 또 경기 후반부터 팀의 주포 손석범의 공격마저 되살아나 쉽게 경기를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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