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사용량이 급증하는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있다. 해마다 전력성수기인 여름철만 되면 전력예비율이 떨어져 비상상황에까지 달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전력수요가 늘어날때마다 에너지원을 확충하는데는 한계가 있고 또 국가적으로는 엄청난 비용을 치뤄야 한다. 국가적인 비용절감차원에서라도 생활속의 에너지 절약실천은 중요하다.

 생활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텔레비전의 경우 국내 시청자의 70% 이상이 전원을 켜고 끌 때나 채널을 변경시킬 때 리모컨을 사용하고 있는데 리모컨을 한번 쓰는데 드는 전력은 3W이다. 하루에 10번씩만 리모콘을 사용한다고 해도 전체 소비하는 전력은 하루 2만5천㎾/h, 1년에 912만 ㎾h로 6억7천여 만원 어치의 전력이 낭비된다.

 또 냉장고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가전 제품 중 전력소비(99년 24.8%)가 가장 많은 품목으로 각 가정마다 1대 이상을 소유하고 있고 최근에는 용량도 600리터 이상으로 대형화되고 있다. 만약 700리터 용량의 냉장고를 사려던 가정이 400리터 용량의 냉장고를 구입할 경우 월 절감량은 25㎾h이고 전체가구중 10%인 150만 가구에 적용했을 때 연간 450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

 세탁기의 경우도 빨래감을 적절한 양, 즉 세탁기의 용량에 따라 모아 두었다가 세탁하면 40%정도 절전이 가능하고 선풍기는 가급적 낮은 곳에 창문을 등지고 켜는 것이 가장 시원할 뿐 더러 선풍기를 약하게 틀어도 강풍과 같은 효과를 내면서 강풍에 비해 30% 정도 절약할 수 있다.

 특히 에어컨 한 대의 소비전력은 선풍기 30대 분과 맞먹는데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나 불가피할 경우 실내 적정온도 28℃를 유지해야 한다. 에어컨을 이용, 실내온도를 1℃씩 낮추는 데 전력소모는 7%씩 늘어난다.

 이밖에도 VTR, 컴퓨터, 전자레인지 등 수많은 가전제품을 사용하고 있는데 올바른 사용법만 준수해도 막대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에너지 절약실천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추성태기자 ch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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