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회 전국체육대회­우리가 ‘金脈’(금맥)] 2. 사격

박병택·여갑순 등 스타에..황정수 등 실력자도 출전

대회시간에 생체리듬 맞춰

▲ 전국체육대회 출전을 앞두고 울산문수실내사격장에서 훈련중인 북구청 김조영 감독(왼쪽)과 울산시사격대표선수들이 필승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최강’이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러울 정도다. 울산 사격은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막강함을 자랑한다. 지난 1999년 제80회 대회부터 꾸준히 금맥을 캐고 있는 울산 사격의 중심에는 북구청 사격팀이 있다. 올해 열린 6개의 전국대회에서 모조리 우승을 차지한 바로 그 팀이다. 울산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전국체전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메달 전망은 밝다. 지난해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를 캐낸 울산은 올해도 최소 3개의 금메달을 거머쥔다는 계획을 세웠다. 은메달과 동메달은 각각 2개와 4개를 예상하고 있지만, 메달 색깔이 바뀔 가능성도 충분하다. 북구청 사격팀 김조영 감독은 “1~2점차로 메달 색깔이 바뀌는 경우가 허다하다”면서 “동메달을 목표로 세운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거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선수 구성은 마치 국가대표팀을 보는 듯 한 착각이 들 정도로 화려하다. 바로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여갑순(울산시청)과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동시에 목에 건 박병택(울산시청)이 가장 눈에 띈다. 박병택은 스탠다드·센터화이어 두 개 종목에서 한국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 스키트 종목 한국기록 보유자인 황정수(북구청) 등 전국대회를 누빈 실력자들이 올해 대회에도 어김없이 참가, 단체전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전국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울산 사격선수단이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종목 특성 상, 약간의 환경변화에도 기록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실내에서 치러지는 경기는 상대적으로 덜 한 편이지만, 클레이사격 등 야외종목은 사격장 주변 환경에 따라 선수들의 기복이 발생할 우려가 높다.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도 필수다. 선수단은 오전 9시부터 시작되는 대회 시간에 맞춰, 생체리듬을 미리 맞춰놓고 있다. 도핑테스트 탓에 감기약을 먹을 수도 없기 때문에, 건강관리도 잊지 말아야 한다.

선수단은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전국 회장기대회에서 최종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전국체전에 참가하는 선수들 대부분이 이 대회에 참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회장기 대회가 끝난 뒤 다음달 1일 경기도로 떠나, 현지 적응을 시작하게 된다.

사격선수단은 다음달 6일 전국체전 개막식 후, 8일부터 경기도 화성시 경기도종합사격장에서 본격적인 금메달 사냥에 나설 예정이다.

차상은기자 chazz@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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