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회 전국체육대회­우리가 ‘金脈’(금맥) - 5. 테니스
국가대표 송민규 등 기량 절정
선수단 분위기 좋아 필승 다짐
내달 6일 개막식서 메달 사냥

▲ 전국체육대회 출전을 앞두고 울산대 테니스코트에서 훈련중인 울산시 테니스대표선수들이 필승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경우기자
“컨디션 좋습니다. 올해도 금메달 기대해주세요.”

가을 하늘이 구름사이로 드러난 지난 23일, 울산대학교 테니스장은 한 여름 마냥 달아올랐다. 선수들은 하드코트를 구석구석 누비며 라켓을 휘둘렀다. 부지런히 발을 움직이는 선수들의 시선이 고정된 곳은 단 하나. 어린아이 주먹 크기의 연두빛 테니스공이다. 오는 전국체전에서 메달을 따내고 말겠다는 선수들의 의지가 고스란히 공에 담겼다.

지난해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따낸 울산은 대회 후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전통적으로 강한 종목인 테니스에서 제법 많은 금메달이 쏟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던 탓인지, 조금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단체전 결승에서 건국대에게 패한 것이 속이 쓰렸다.

울산대학교 감독을 맡고 있는 김재식 울산시테니스협회 전무이사는 “올해 대회에서 최소 1개의 금메달은 예상하고 있다”면서 “은메달과 동메달이 금메달로 바뀌는 상황을 조심스레 예측한다”고 말했다.

우승후보로 점쳐지는 건국대를 누르고 남자대학부 금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서는 먼저 4강에서 강호 순천향대를 눌러야 한다. 4강까지 오르는 길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대는 지난 7월 열린 대학연맹전에서 건국대를 물리치고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경험이 있다. 특히 국가대표 송민규(3학년)는 이 대회를 비롯해 제4회 회장기테니스대회 남자 대학부 단식과 복식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는 등 절정에 오른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실업팀인 현대해상과 경동도시가스도 국내 대회에서 메달권에 꾸준히 진입하는 등 선수단의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좋아, 올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할만하다. 지난해 은메달을 목에 건 김나리(경동도시가스)도 메달권이 유력하다.

개막식이 열리는 다음달 6일, 경기도 부천시립테니스장과 대화레포츠공원테니스장에서 남자대학부와 남자일반부는 메달 사냥에 나선다. 울산대는 전국체전에 앞서 2일부터 열리는 대학연맹전을 통해 최종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총 26명의 선수단을 꾸린 울산 테니스선수단은 “전통의 강자라는 수식어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차상은기자 chazz@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