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회 전국체육대회­우리가 ‘金脈’] 8 .역도

임정화·박다희·현지민 등 선수단 승전 분위기 앞세워

울산 역도 화려한 부활 예고

▲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울산 역도선수단이 파이팅을 외치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눈을 현란하게 하는 화려한 기술도,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장면도 없지만 선수들의 근육에는 긴장감이 팽팽하다. 100㎏을 훌쩍 넘는 무게를 두 손에 움켜쥐고, 호흡을 가다듬는 시간은 그 어느 시합보다 긴장되는 순간이다. 끊임없는 훈련에 단단해진 근육들이 준비 신호를 보내는 찰나, 무거운 쇳덩이는 공중으로 번쩍 치솟는다. 중력과 싸우는 종목, 역도다.

지난해 전국체육대회에서 울산 역도선수단은 금메달 5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10개를 목에 걸었다. 역도부문 10위의 성적이지만, 올해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9년 대회에서 이 부문 성적은 4위를 거둔 터라, 올해는 목표를 한 단계 높여 3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지난 7월 열린 제38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시도학생역도경기대회 결과에서 다음 달 전국체전의 성적을 가늠할 수 있다. 울산 선수단은 이 대회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4개를 획득하는 성과를 올렸다.

남고부 105㎏ 용상에서 현지민(중앙고)이 171㎏을 들어 올린 것을 시작으로, 여고부 58㎏급 박다희(삼일여고)가 인상(83㎏), 용상(95㎏), 그리고 합계(178㎏)를 싹쓸이 했다. 사실상 대회 전체를 휩쓴 셈이다.

울산 역도선수단은 올해 이 선수들을 그대로 앞세워 총 8개의 금메달을 움켜진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각종 대회에서 초강세를 보이는 강원과 경기가 버티고 있어 종합 우승은 다소 무리가 있지만, 3위 자리에는 꼭 오르겠다는 게 선수단의 목표다.

울산시역도연맹 정석관 회장은 지난 8월 가진 출정식에서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며 선수들의 파이팅을 주문했다. 그만큼 역도에 거는 울산의 기대도 높다.

울산 역도선수단은 개막식이 열리는 오는 6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금메달 수확에 나선다.

선수들의 컨디션은 최고의 상태라고 자부할 정도다. 인상, 용상 합계 등 대회 3관왕을 기록한 임정화(울산시청)를 비롯해 선수단의 기세는 그 어느 때보다 기세등등하다. 울산 역도의 화려한 부활을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다.

차상은기자 chazz@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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