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참여연대 이수원 대표 등 전국 각계인사로 구성된 "선거자금시민옴부즈만"이 25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출범, 올해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각 후보의 선거자금 감시를 선언했다.

 "시민옴부즈만"은 이날 출범과 함께 우선 등록을 마친 민주당 경선 후보자들에게 회계장부 공개 등을 골자로 한 "대선 정치자금 투명성 확보를 위한 국민과의 약속"을 제안했다.

 시민옴부즈만은 김성수 성공회대 총장, 박원순 참여연대 상임집행위원장, 백낙청 시민의방송 이사장 등 10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들과 함께 회계사, 변호사 등 관련전문가로 구성된 전문가위원회가 약속 이행과정을 모니터하게 된다.

 국민과의 약속은 수입지출 회계장부 및 증빙자료 일체 공개, 10만원 이상 지출 정규영수증 첨부, 지정계좌만 사용, 옴부즈만 선거사무소 모니터 허용 등 매우 구체적인 규정을 담고 있다.

 또 이 약속을 위반했을 경우 사안에 따라 시민옴부즈만이 후보사퇴까지 요구할 수 있어 선거상의 쟁점이 될 가능성도 있는 등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민옴부즈만는 현재 민주당 김중권, 노무현, 정동영 후보측이 이 약속에 참여했으며, 26일까지 공식답변을 기다린 뒤 수락하지 않는 후보들에게는 면담요청, 공개서한 전달 등 압박수위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철종기자 bigbell@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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