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주의보가 계속되는 가운데 쥐불놀이, 달집태우기 등 정월대보름 행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소방당국이 화재예방을 위한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시 소방본부는 정월대보름 행사가 펼쳐지는 태화강 둔치, 북구 신천 등에 소방공무원 462명, 의용소방대원 1천118명, 소방차량 122대 등을 집중 배치해 화재 예방활동을 펼친다.

 또 산림 주변과 화재취약 지역의 도보순찰 활동을 강화해 쥐불놀이, 논·밭두렁 태우기, 어린이 불장난 등 대보름 행사로 인한 화재를 사전에 예방한다.

 소방본부의 정월대보름 화재예방활동은 25일 오후 5시부터 27일 오전 9시까지 계속된다.

 지난해(2월7일) 정월대보름에는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등으로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인근 야산 300여평이 불에 타고 동구 서부동 모 초등학교에서 불이 나는 등 대보름 화재가 3건이나 발생했다.

 더욱이 이번 대보름은 이달들어 계속 발효중인 건조주의보속에 화재요인이 되는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등의 행사가 계획돼 있어 소방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며 긴장하고 있다.

 울산기상대는 예년에 비해 강수량이 크게 부족한데다 최근 건조한 대기상태속에 강한 바람까지 동반하는 날씨를 보여 산불 등 각종 화재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정월대보름인 26일 울산지역은 대체로 흐린 날씨속에도 구름속의 대보름 달을 볼 수 있겠으며 이날 오후 4시51분에 달이 뜨겠다고 기상대는 예보했다. 박정남기자 jnp@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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