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체전 이모저모

제92회 전국체육대회가 막바지로 달려가고 있다.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는 선수가 속출하고, 고가의 운동장비가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각 시·도 선수들은 지역의 명예를 높이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대회 5일째도 어김없이 땀방울을 흘렸다.

○…전국체전 축구 여고부 준결승전이 펼쳐진 고양어울림누리별무리경기장. 울산 대표로 출전한 현대정보과학고 선수들은 시종일관 경기를 지배하며 경기 오산정보고를 상대로 2대0 완승을 거뒀다.

승리의 기쁨이 가득해야 할 그라운드에 아쉬움의 눈물이 떨어졌다. 미드필더로 맹활약하며 결승 진출에 힘을 보탠 김우리(2학년)가 경고 누적으로 결승전에 뛸 수 없게 되자 울음을 터트린 것.

김우리는 경기종료 10분여를 남기고 상대팀의 역습을 막는 과정에서 옐로카드를 받았다. 지난 8일 이미 경고를 하나 받은 김우리는 심판의 판정에 다소 강하게 어필했지만,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 남은 시간을 애써 보낸 김우리는 경기 직후 결국 참아왔던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결승전에서 뛰지 못해 어떡해요”라며 눈물을 흘리는 김우리에게 김선영 코치와 선수들은 “열심히 했으니 괜찮다. 다른 선수들을 믿어 보라”며 위로했다. 김우리가 빠진 현대정보과학고는 오는 12일 전남광영여고를 상대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전국체전 사이클대회에 출전한 한 선수가 고가의 사이클 장비(자전거)를 도난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경기 의정부시 벨로드롬경기장에서 가평군청 소속 A(21)씨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누군가 사이클을 훔쳐 달아나 버린 것.

A씨는 “경기를 마친 뒤 경기장 출입문에 사이클을 잠시 세워두고 다른 선수의 경기를 지켜봤는데, 돌아오니 사라지고 없었다”고 했다. 경기장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에는 한 남성이 장비를 훔쳐가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사이클 장비는 일반적인 자전거와는 달리 고가의 재료로 제작되기 때문에 한 대 가격이 1000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이 남성을 쫓고 있다. 경기 고양=차상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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