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이진형 소장급 2연패

“모든 시합이 결승전이라 생각했습니다.”

울산 동구청 이진형이 진가를 발휘했다.

이번 전국체전 씨름 일반부 소장급에 출전한 이진형은 10일 경기 수원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경남 노명식(창원시청씨름단)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2연패를 달성했다.

경기 직후 이진형은 “매번 체전 때마다 느꼈지만, 특히 이번 체전 씨름 마지막 경기에 나서게 돼 심리적인 부담이 컸다”면서 “좋은 결과를 거둬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과 2005년 전국체전에서 연속으로 금메달을 거머쥐며 씨름계의 스타로 떠오른 이진형은 지난해 대회에 이어 올해도 금메달을 따내며 명실상부 동급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올해 서른 두 살인 이진형은 씨름계에서도 적은 나이가 아니다. “아무래도 나이가 있다 보니 한 번 밀려나면 다시는 올라올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그는 “그만큼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컸기에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진형은 감독과 코치진을 비롯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한 김석원 울산시씨름협회장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특히 김종훈 동구청장께서 직접 찾아와 격려한 게 큰 도움이 됐다”며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좋은 소식을 안기게 돼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열심히 훈련해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고양=차상은기자 chazz@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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