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김나리 금메달

“금메달 딸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못했어요.”

경동도시가스 김나리는 11일 고양시 성사시립테니스장에서 열린 테니스 여자일반부 결승에서 김주은(고양시청) 상대로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완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김나리는 홈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에 힘입은 김주은에게 첫 세트에서 2대5까지 몰렸지만, 특유의 뚝심과 끈기를 발휘하며 7대6으로 뒤집으며 게임을 따냈다.

자신감을 얻은 김나리는 곧이어 열린 두 번째 세트도 6대1로 점수 차를 크게 벌리며 손쉽게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경기 직후 김나리는 “첫 세트에서 점수차가 벌어졌을 때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끝까지 따라붙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8개월 동안 팔꿈치 관절 통증(테니스엘보우)과 부분적인 인대파열 등으로 시합에 나서지 못했다는 김나리는 “부상 회복 후 첫 시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게 돼 기분이 무척 좋다”면서 “솔직히 출전하는데 의미를 뒀다”고 말했다.

지난해 은메달의 아쉬음을 말끔히 씻은 김나리는 “아직 몸 상태가 완전히 좋아지지 않아 당분간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내년 전한국선수권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감독님과 팀원들 덕분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는 그는 ‘경사모(경동도시가스를 사랑하는 모임)’와 부모님, 갓난 조카까지 데리고 와 격려해 준 언니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차상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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