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즈니스컬처스쿨 ‘한국 토종 뮤지컬, 세계를 뒤흔들다’
윤호진 단국대 교수

▲ 윤호진 단국대교수가 7일 CK아트홀에서 열린 제1기 비즈니스컬처스쿨에서 ‘한국 토종 뮤지컬, 세계를 흔들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런던시장이 한국 뮤지컬 시장을 보고 ‘어메이징 마켓’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1년에 서울에서만 뮤치컬이 100편이나 올라가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뮤지컬 생산국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7일 오후 7시 울산시 남구 달동 CK아트홀에서 경상일보 제1기 비즈니스 컬처스쿨 제20강 ‘한국 토종 뮤지컬, 세계를 뒤흔들다’가 진행됐다.

이날 강사는 현재 (주)에이콤인터내셔널 대표이자 단국대학교 공연영상학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윤호진 교수. 그는 한국 뮤지컬의 미래는 엄청나게 밝다면서 탄탄한 뒷받침만 이뤄진다면 뮤지컬 산업이 아시아 시장, 세계 시장으로 크게 뻗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우리나라 뮤지컬의 급성장을 설명하면서 ‘명성황후’와 ‘영웅’을 사례로 들었다.

‘명성황후’의 경우 뉴욕타임즈가 ‘진정 탁월한 작품이며, 시종일관 관객을 전율하게 만든다’고 극찬했고, 뉴욕 포스트는 ‘일급 스펙터클’이라고 표현했다고 윤 교수는 설명했다. 뮤지컬 ‘명성황후는 공연제작사 에이콤이 1995년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초연해 올해 14년째 한국 뮤지컬 문화의 저변 확대에 크게 공헌해 온 작품이다.

‘명성황후’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수많은 역사적 사건과 등장인물을 담고 있으면서도 암전을 지양하며 신속한 무대전환을 통해 긴장성을 유지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또 밀도있는 구성과 극명하게 드러나는 갈등구조, 수태굿 등 한국 고유의 토속적인 무속성 표출, 배우의 연기와 음악의 리듬, 그리고 조명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완벽한 타이밍 등도 ‘명성황후’가 명성을 잃지 않았던 비결이라고 윤 교수는 강조했다.

또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는 내용의 ‘영웅’도 세계 뮤지컬을 휘어잡을 대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윤 교수는 지난 2009년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을 맞아 제작된 ‘영웅’은 제4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 연출상, 최우수창작뮤지컬상 등 수많은 상을 거머쥐면서 새로운 대형 뮤지컬의 탄생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윤호진 교수는 지난 1996년 극단 실험극장 대표, 1991년~1995년 한국연극연출가협회 회장, 2006~2010년 한국뮤지컬협회 초대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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