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북태평양에서 실시중인 조사목적의 고래잡이와 관련, 정어리 고래 포획을 시작하는 등 조사포경의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28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가 오는 5월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에서 개최되는 국제포경위원회(IWC) 총회를 앞두고 이같은 방침을 정함으로써, 정어리 고래를 멸종위기동물로 판단하고 있는 반포경단체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조사목적의 고래잡이에 작년에 없었던 정어리 고래를 50마리 포함시켜 모두 150마리를 포획할 계획이다. 정어리 고래는 80t 정도의 무게가 나가는 대형 고래로, 일본 근해의 북서태평양에 약 2만8천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은 정어리 고래가 일본 근해에서 고급 어종을 잡아먹어 피해를 주고 있다고 보고, 근해 생태계의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데이터화하기 위해 정어리 고래에 대한 조사목적의 포획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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