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울산지역의 수출은 12월 현대자동차의 파업 등으로 인해 전년에 비해 0.1% 감소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그러나 이같은 울산지역 수출 감소율은 같은 기간 전국 평균 감소율 12.7%보다는 휠씬 적은 것이어서 현대차 파업에 따른 수출차질을 감안할 때 나름대로 약진했다는 분석이다.

 1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사무소가 발표한 "2001년 울산지역 무역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지역의 수출은 199억5천100만달러를 기록해 당초 추정치(203억달러)에는 못미쳤다.

 이는 12월중 수출이 큰폭으로 감소(-24.4%·5억2천500만달러)한데 따른 것으로 2000년(199억7천200만달러)에 비해 0.1% 감소한 실적이다.

 지난해 수입은 2000년(142억6천800만달러)에 비해 28.1% 증가한 182억7천200만달러를 기록함에 따라 지난해 울산지역의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2000년에 비해 40억2천500만달러 감소한 16억7천900만달러에 그쳤다.

 품목별 수출동향을 보면 선박이 40억100만달러를 수출해 그동안 확보했던 수주물량의 인도가 활발한데 힘입어 전년보다 25.6% 증가했다. 또 자동차가 55억7천900만달러를 수출해 파업에 따른 수출차질을 포함해 3.2%의 소폭증가에 그쳤다.

 그러나 유류제품이 45억100만달러를 기록, 주력시장인 대일수출부진으로 12.1% 감소했으며 석유화학제품(18억7천만달러·12.2%)도 최대 수요처인 대중국 수출감소로 두자리대의 감소율을 보였다.

 한편 국가별로는 선박 수출의 호조로 파나마(130.2%), 라이베리아(198.0%), 앙골라(18,083%)에 대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자동차의 북미 수출의 안정적인 증가로 3대 수출시장(미국, 일본, 중국)중 유일하게 미국 수출만이 2.5% 증가했다.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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