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강원·전북 동시 개최...16개 시·도 2400여명 출전

울산은 3개 종목 31명 참가

▲ 지난해 강원도 평창군 용평스키장에 열린 제92회 전국 동계체육대회 남자중등부 스키알파인 슈퍼대회전 경기에서 울산 구영중 김동우가 설원을 질주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kr

겨울스포츠의 최대 축제인 제93회 전국동계체육대회가 14일 막을 올린다. 전국 16개 시·도에서 출전한 2400여 명의 선수들은 17일까지 나흘 동안 빙상, 아이스하키, 스키, 컬링, 바이애슬론 등 5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울산은 이번 대회에 알파인과 쇼트트랙, 피겨 등 3개 종목에 31명(선수 15명, 임원 16명)의 선수단이 메달 사냥에 나선다.

올해 대회 전시종목으로는 스키점프와 모굴스키 경기가 열린다.

경기는 종목에 따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 태릉국제스케이트장,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무주 덕유산리조트, 전주 화산실내빙상장 등에서 분산 개최된다. 울산이 출전하는 알파인은 오는 덕유산리조트에서 진행되며, 쇼트트랙과 피겨는 전주화산빙장장에서 치러진다.

올해 대회는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가 확정된 이후 첫 동계체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등을 통해 녹록지 않은 위상을 과시한 한국 겨울스포츠는 평창 올림픽 유치로 중흥의 계기를 맞았다.

올해 대회에서는 2014년 소치, 2018년 평창 올림픽 출전을 꿈꾸는 기대주들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린 제1회 동계유스올림픽을 빛낸 스타 선수들이 동계체전에도 대거 출전한다. 또 국제 대회 일정이 겹치지 않는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들이 출전해 실력을 겨룰 예정이다.

올해 동계체전에는 제주도가 사상 처음으로 참가한다.

동계체육의 ‘불모지’로 불리는 제주는 1920년 서울 한강에서 열린 전조선빙상경기대회(초대 체전)부터 지난해 92회 대회까지 한 번도 동계체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빙상 경기장과 스키장이 없고 동계 종목 선수를 키우지 않아 그동안 출전 자체가 불가능했다.

그러나 지난해 창단한 대한항공 빙상단이 제주를 연고지로 삼아 참가하면서 제주 동계스포츠가 92년 만에 깊은 잠에서 깨어나게 됐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모태범(대한항공)이 제주 대표로 대회에 나선다. 차상은기자 chazz@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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