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체전, 종합 14위 마감...조범희, 대회 3관왕 위업

스키 외 종목선 잇단 부진

▲ 제93회 전국동계체전 알파인스키 남자초등부 경기에서 3관왕을 차지한 울산 궁근정초등학교 5학년 조범희가 지난 17일 무주 덕유산리조트에서 회전경기를 펼치고 있다. 전북 무주=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제93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 참가한 울산 선수단이 지난해보다 한 계단 상승한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울산은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전북 무주와 강원도, 서울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차지하며 123점을 기록, 59점을 얻은 경남(은메달 1개, 동메달 1개)과 11점에 그친 제주(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제치고 종합 14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동계체전에서 은메달 2개로 15위에 그친 울산은 이번 대회에서 메달 수를 비약적으로 늘려 앞으로 있을 각종 대회전망을 밝게 했다.

스키 알파인 남자초등부 강자로 군림한 조범희(울산 궁근정초·5학년)는 슈퍼대회전, 회전, 복합 등 3개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차지하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특히 울산 출신 선수인 최보빈(울산 백양초·6학년)은 같은 종목 여자초등부 대회전과 회전, 복합에서 은메달 3개를, 슈퍼대회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전국의 강자들을 누르는 등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타 지역에서 울산으로 건너온 선수를 제외하고, 울산의 선수가 이 같은 성적은 거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반면 울산은 스키를 제외한 종목(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에서는 단 한 개의 메달도 얻지 못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스노우보드와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컬링, 스피드스케이팅, 아이스하키 등 다른 6개 종목에는 출전조차 못해 열악한 동계스포츠 인프라의 한계를 드러냈다.

한편 이번 동계체전 종합 1위는 금메달 90개, 은메달 79개, 동메달 69개를 차지한 경기도(종합 1316점)에게 돌아갔다. 금메달 53개 등 총 158개의 메달을 수확한 서울(종합 993.5점)은 2위에 올랐으며, 동계스포츠의 강자 강원은 975.5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차상은기자 chazz@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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