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남구 태화로터리 신호체계 전환이후 태화교(길이 470m·왕복 8차선)에 신호대기 차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교량의 안전성 여부에 대한 운전자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91년 8차선으로 확장된 태화교(신·구교)는 총중량 43t인 1등교로 하루평균 8만6천여대의 차량이 운행되는 울산지역 최대의 교량이다.

 그러나 최근 울산시의 태화로터리 신호체계 전환이후 태화교 위에서 신호를 대기하는 차량이 늘어 나면서 운전자들사이에 교량하중 증가로 인한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태화교의 경우 현재 출퇴근시간대는 전체 교량의 절반 길이인 약 200m까지 길게 차량이 대기하고 있고, 교통량이 적은 시간대에도 로터리방향에서 50m까지 차량정체현상을 빚고 있다.

 따라서 운전자들은 교량위 차량대기가 많아진 만큼 울산시에서 교량정밀안전진단 등 대책마련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운전자들은 "신호체계 도입이후 다리위에서 신호를 대기하는 차량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며 "출퇴근시간대 차량이 많이 밀리면 다리의 심한 흔들림 현상까지 겪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울산대 이모교수는 "태화교의 경우 가설된지도 크게 오래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1등교이기 때문에 당장은 큰 문제가 없다"면서도 "그러나 교량위에서 신호를 대기하는 차량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피로하중이 누적될 경우 교량의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어 교통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정훈기자 jhpark@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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