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훈련 선수 숙소 활용
대구종합운동장
관중석 일부 덮개로 덮고
지상주차장 쇼핑몰 임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컨벤션센터·커피숍 임대
세수입·시각적 효과 기대
민자·구조 고려 신중검토
규모에 비해 관람객이 적어 다양한 활용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울산문수축구장내 관중석 일부(3층)를 유스호스텔로 활용하는 방안이 가능할까.
울산시가 박맹우 시장의 지시에 따라 문수축구장 관중석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관중석을 유스호스텔로 시설 전환하거나 아예 패션덮개 등으로 덮어버리는 방안 등 여러 방안을 두고 본격 검토에 들어갔다.
시가 가장 우선 검토하고 있는 방안은 일본 오사카 나가이스타디움이 도입한 관중석 일부를 유스호스텔로 시설전환하는 안이다. 유스호스텔(youth hostel)은 청소년의 건전한 여행을 장려하기 위하여 싼값으로 잠자리를 제공하는 숙박시설을 일컫는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지난 12일 주간업무보고회(본보 3월13일자 2면) 자리에서 “경기장 관중석 상단부를 유스호스텔 등으로 개조해 전지훈련상는 선수들이 이용하게 하고 큰 행사를 유치할 수 있게끔 하는 사례가 일본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구장으로 이용된 일본 나가이 스타디움은 경기장 3층을 리모델링해 유스호스텔로 전환해 활용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유스호스텔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알려진 김두겸 남구청장은 “민자를 유치해 관중석 3층을 유스호스텔로 지으면 전지훈련 선수들의 숙소 및 각종 연수나 행사 등의 숙박시설로 활용할 수 있어 시설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시로선 타 지역 숙박시설 등으로 인한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차단하고 임대 세수입 등 이익 창출 외에 경기 때는 관중석이 가득차보이는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유스호스텔은 그러나 이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민자유치와 구조적 문제 등에 대해 심도있는 검토가 필요해 시는 신중을 기하고 있다.
시는 유스호스텔 외에도 타 지자체의 경기장 활용방안도 눈여겨보고 있다. 축구장을 겸하고 있는 대구종합운동장은 지난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때 관중석 일부를 아예 덮개로 덮었고 지상주차장을 쇼핑몰에 임대해 주고 있다.
역시 종합운동장인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은 관중석 1만2000석 정도를 줄여 컨벤션센터와 커피숍으로 20년간 민간에 임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