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정미 소상공인진흥원 울산센터 상담위원
베이비부머의 은퇴시기와 맞물려 최근 50대 예비창업자의 센터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예비창업자의 신규 창업 상담 뿐 아니라 기존 자영업자의 업종전환 상담도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과 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50대 이상 자영업자는 지난해 10월을 기준으로 310만3000명이다. 10년 전인 2001년 10월(241만8000명)과 비교해 68만5000명이나 증가했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함께 50대 이후 창업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제한된 자영업시장에서 치열한 생존경쟁이 불가피함을 뜻한다.

50대 창업이 증가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자녀 교육. 결혼 등 경제적 지출은 많고 연금 수령 시기는 도래하지 않아 지속적인 경제활동이 필요한 시기이나 재취업은 현실적으로 힘든 현실에서 생계수단으로 창업을 선택하는 것이다.

그러나 자영업은 이미 포화상태로 치열하다 못해 처절한 경쟁상황이며 오랫동안 점포를 운영해온 기존 자영업자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새롭게 자영업시장에 진입한다는 것은 이미 포화상태인 자영업시장에서 성공보다는 실패가 염려되는 선택이 될 수 도 있다.

더욱이 생계형 창업의 실패는 기본생활권이 파괴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신중한 선택을 필요로 한다.

특히 50대 이후 예비창업자의 경우 업종 선택시 최우선 과제로 안정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으며 음식업, 도·소매업, 숙박 등의 업종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업종 선택시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해 유망업종 선택을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유행 업종을 쫓기보다는 개인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업종의 선택, 고려업종에 대한 성공사례와 함께 실패사례도 함께 분석해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해당 아이템의 체계적인 분석을 통한 객관적인 사업성 분석을 반드시 실시해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

노력한 만큼 결과를 가져온다면 이상적이겠지만 창업시장은 개인의 노력만으로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결코 쉽고 편한 창업은 없으며 특히 50대 이후의 창업은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정말 원하는 일인지 검토하고 진정으로 원한다면, 그동안 축적한 풍부한 사회경험, 확보된 전문적인 기술력, 사회적 친화력을 활용하여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적극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신정미 소상공인진흥원 울산센터 상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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