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골프여왕」 아니카 소렌스탐(31.스웨덴)이 연장전끝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 정상에 올랐고 박희정(22)과 박지은(23.

이화여대)이 각각 3위와 6위를 차지, 산뜻하게 시즌을 열었다.

 김미현(25.KTF)도 공동12위에 올라 당초 기대에는 다소 못미쳤으나 동계훈련 동안 스윙을 고치는 대모험이 일단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렌스탐은 3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와이콜로아골프장(파70. 6천164야드)에서 열린 다케후지클래식(총상금 90만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4타를 더 줄여 합계 14언더파 196타로 로리 케인(캐나다)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홀 버디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로써 소렘스탐은 일주일전 호주여자마스터스에서 홈코스의 카리 웹(호주)을연장전에서 꺾은데 이어 2주 연속 연장전 승리를 챙기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LPGA최강자로 군림할 조짐을 보였다. 우승 상금은 13만5천달러.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케인은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소렌스탐을 따라 잡았으나 연장 승부에서 무릎을 꿇어 2연패에 실패했다.

 박희정은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5타를 치며 선전, 합계 12언더파 198타로 소렌스탐, 케인에 2타 뒤진 공동3위에 오르며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특히 박희정은 3라운드 54홀을 치르는 동안 80%를 웃도는 그린 적중률을 자랑하며 단 1개의 보기밖에 없는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

 첫날 오버파의 부진한 출발을 보였던 박지은도 2라운드 65타에 이어 이날도 4언더파 66타를 치면서 합계 9언더파 201타로 공동6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첫날 공동2위로 출발, 우승까지 기대됐던 김미현은 2라운드에서 1오버파로 주춤한데 이어 이날도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아쉽게 「톱10」에서 밀려났다.

 합계 6언더파 204타의 김미현은 공동12위로 시즌 개막전을 마쳤으나 단 2개월만의 스윙 개조 작업에도 상위권 성적을 낸 데 안도했다.

 지난해 신인왕 한희원(24.휠라코리아)도 합계 3언더파 207타로 공동24위에 오르며 비교적 무난히 시즌 출발을 알렸고 풀시드없이 LPGA 무대에 뛰어든 고아라(22.하이마트)는 이븐파 210타로 공동38위의 데뷔전 성적을 거뒀다.

 역시 LPGA 데뷔전을 치른 이정연(23.한국타이어)은 합계 2오버파 212타로 공동52위에 머무는 성적표를 받아 쥐었고 장정(22.지누스)은 4오버파 214타로 공동63위로처졌다.

 2라운드에서 깜짝 선두로 나섰던 후지이 가스미(일본)는 이날 1타도 줄이지 못해 11언더파 201타로 단독5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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