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쩡젠후이 대변인은 4일 주룽지 총리와 리펑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내년 은퇴할 것임을 처음으로 강력하게 시사했다.

 쩡 대변인은 제9기 전인대 제5차 회의 개막을 하루 앞두고 4일 열린 기자 회견에서 "총리의 임기는 2003년 3월까지 지속된다. 그리고 차기 총리가 선출된다"고 밝혔다.

 전인대 외사위원회 주임인 쩡 대변인은 또 리펑 위원장도 내년 3월이면 임기가 끝난다고 말했다.

 쩡 대변인은 "아무도 누가 이들 자리를 차지할지 모르고 있다"면서 "내년 3월 전인대 회의에서 누가 새 지도자들이 되는지 우리는 지켜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쩡 대변인의 발언은 극히 이례적으로 공개석상에서 주룽지 총리나 리펑 위원장의 은퇴를 시사한 것이어서 지도부 개편과 관련하여 크게 주목된다. 쩡 대변인은 "지금부터 내년 3월까지는 권력의 공백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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