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에 대한 강도높은 군사작전을 천명한 후 탱크를 앞세운 군병력이 4일 요르단강 서안 제닌과 가자지구 남쪽 라파의 팔레스타인 난민촌에 잇따라 진입, 총격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인 3명이 사망했다.

 지난 주말 양측의 유혈충돌로 이스라엘인 21명이 사망한 뒤 보복공격에 나선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1시쯤 이집트 접경 지대인 라파 난민촌에 진입, 불도저로 주거지를 파괴하고 포격을 퍼부은 후 3시간여가 넘은 4시45분께 철수하기 시작했다.

 팔레스타인도 이스라엘의 공격에 맞서 칼라슈니코프 총으로 응사했으나, 총격전속에 팔레스타인 무장전사 2명과 주민 1명이 사망하고, 팔레스타인 주민 일부가 부상했다.

 이스라엘군은 이집트로부터 무기를 밀매하는데 사용되는 터널을 찾기 위해 라파 난민촌을 점거했다고 주장했다.

 라파 난민촌에서 철수한 직후 몇 시간만에 이스라엘군은 탱크 10대와 무장헬기두 대를 동원, 요르단강 서안 제닌 난민촌에 진입해 포격을 퍼부었다고 팔레스타인 보안 소식통은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그러나 팔레스타인 무장전사와 테러범을 잡기 위해 난민촌을 수색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주말 팔레스타인의 연쇄공격으로 이스라엘인 21명과 팔레스타인인 12명이 사망한 후 이스라엘 정부는 3일 아리엘 샤론 총리 주재 하에 안보회의를 열고 팔레스타인에 대한 강도높은 군사작전을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가자시티·예루살렘 AFP·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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