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지도코치 배정 결과..역도·육상 등 다관왕 증가

역대 최고 금 43·은 35·동 27

▲ 제6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 출전한 메아리학교 선수들이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메달을 목에 걸고 밝은 미소를 짓고 있다.
제6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 출전한 울산시 선수단이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3위의 쾌거를 달성했다.

울산선수단은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원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3개, 은메달 35개, 동메달 27개를 목에 걸어 서울과 경기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지난해 대회(금메달 26개, 은메달 22개, 동메달 13개)보다는 전체 메달 수가 44개 늘어난 성과다.

이번 대회에는 유난히 많은 다관왕 선수들이 탄생하며 울산의 메달레이스를 이끌었다. 특히 역도에서는 6명의 3관왕 선수들이 금메달 18개를 합작하며 울산의 이름을 전국에 떨쳤다.

백양초 정현아와 혜인학교의 유경희, 남목초 김성민, 화암초 표현민, 남외중 강원호, 일산중 류원재는 역도 각 체급 스쿼트와 데드리프트, 파워리프트에서 나란히 금메달 3개씩을 목에 걸었다.

메아리학교의 정은지는 여자 수영에서 3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그밖에 도산초 안희경과 남외중 권민진은 역도에서 2관왕을 차지했으며, 메아리학교 성재원과 윤호영은 수영에서 금메달 2개씩을 거머쥐었다. 삼일초 이세광은 육상 남자 100m와 200m DB에서 각각 1위에 오르며 메달레이스에 힘을 보탰다.

울산선수단은 이들 다관왕을 배출한 종목을 비롯해 육상(원반던지기, 포환던지기, 높이뛰기, 원반던지기)에서도 금메달 밭을 일궈냈으며, e스포츠 종목에서도 메달을 수확하며 다음대회의 가능성을 높였다.

울산시교육청은 “우수한 성적의 배경에는 교육감의 지원을 바탕으로 전국 최초로 특수학교에 ‘교기’를 지정하고 전문 지도코치를 배정, 운영한 결과”라고 대회를 평했다.

시교육청에서는 엘리트체육과 차별을 두지 않고 동등한 수준으로 특수학교 및 특수학급에 장애학생 체육 활동 지원비(장비구입비, 훈련비, 대회참가경비 등)를 지원하고 있으며, 지도코치에 대해 엘리트체육 코치와 동일한 포상금 지급, 성과등급제를 통한 전국최고 수준의 보수지급 등 체육교육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대회 관계자는 “울산시와 시장애인체육회, 장애인경기단체, 시교육청의 유기적인 협조체계가 원활하게 이뤄진 점도 타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여건을 극복하게 된 이유”라며 평가했다. 차상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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