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만에 50여명을 상대로 돈을 빌려주겠다고 속인 뒤 보증보험료 등의 명목으로 수천만원의 돈을 뜯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금융기관에서 대출이 불가능한 서민을 상대로 각종 명목으로 7000여만원을 뜯은 혐의(사기)로 임모(38)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 등은 지난 2월21일 김모(3)씨에게 전화를 걸어 무담보로 500만원을 대출해주겠다고 속이고 수수료·보증보험료 등 명목으로 208만원을 편취하는 등 이날부터 24일까지 4일간 비슷한 수법으로 56명으로부터 786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임씨 등이 짧은 시일 내 수십명을 대상으로 전화대출 사기 행각을 벌인 점 등으로 미뤄 전문 대출사기 조직원일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대표적인 대출사기 유형으로 보증보험료 또는 신용정보 삭제·신용등급 상향 비용, 대출금 공증료, 법적 절차 비용, 이자선납 요구 등 각종 비용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정상적인 대출은 이런 비용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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