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일보를 시작페이지로 ㆍ 즐겨찾기
전체기사 | 기사모아보기 | 독자투고 | 기사제보 | 알림 | 화촉 | 부고 | 모집 | 자유게시판
경상기획특집특집
[창간23주년]소비 활성화·도시 브랜드 향상 효과…새 성장동력 될수도경제력에 걸맞은 스포츠 마케팅 나서자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2.05.15  21:01:44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카카오스토리
■ 타 시도의 사례
스포츠산업과 신설한 전라남도
축구·골프 등 각종 대회 유치해
2011년 924억원 경제효과 올려
강원도 양구도 작년 70억원 수익

■ 울산의 현실은
실내종합운동장은 물론
비인기종목은 경기장도 없어
마케팅도 아직 걸음마 수준
내세울 만한 성과 기대 어려워

■ 성장 가능성은
문수경기장 활용방안 찾고
프로야구장 건립도 추진 중
생활체육 인프라 잘 구축돼
시민 관심 커지면 정책지원 가능

스포츠 전성시대다. 주 5일제 도입과 더불어 스포츠를 통해 여가를 즐기는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자신이 즐기는 운동에 대한 애착 또한 높아졌다. 도심 내 위치한 체육시설들은 예약이 힘들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고, 태화강변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운동장에서 야구를 즐기는 시민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스포츠는 도시에 활력을 주는 ‘영양제’로 자리매김 했다.

   
최근 이같은 스포츠를 지자체의 정책에 도입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스포츠를 산업의 한 영역으로 분석하고, 중점 시책으로 선정해 추진하는가 하면, 전담 부서까지 행정 내 신설해 전문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벌이는 지자체도 있다. 덕분에 이들은 적게는 매년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에 이르는 달콤한 결실을 맛보기 시작했지만, 울산의 스포츠마케팅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스포츠마케팅 도입 지자체, 스포츠를 ‘산업’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다

최근 가장 두드러진 움직임을 보이는 지자체는 전라남도다.

전남도는 지난 2008년 도청 내에 스포츠산업과를 신설했다. 스포츠를 단순한 운동경기가 아닌 산업의 영역으로 접근하겠다는 의도다. 현재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스포츠산업과를 조직한 지자체는 전남과 제주 단 두 곳이다.

전남도의 이 같은 ‘친(親)스포츠 정책’은 4년여 만에 눈부신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스포츠산업과를 앞세워 각종 체육행사를 유치, 지난 2011년 한 해 동안 924억원이라는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거뒀다. 종목별로는 축구가 61회로 가장 많았고, 게이트볼 38회, 배드민턴 34회, 골프와 테니스를 각각 29, 28회 유치했다.

이 같은 행사 유치를 통해 직접효과 646억원, 간접효과 278억원을 얻은 것으로 전남도는 집계했다. 대회는 도내 22개 시·군 전 지역에서 다양하게 열려 지역 경제 발전에 밑거름이 됐다.

   
방옥길 전남도 스포츠산업과장은 “스포츠는 ‘굴뚝없는 공장’이라고 부를 수 있는 새로운 고부가가치산업”이라며 “도내에 위치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스포츠에 대해 산업적인 접근을 시도한 결과, 큰 성과를 거두게 됐다”고 말했다.

강원도 양구군은 군을 발전시킬 수 있는 역점사업으로 스포츠산업을 선정, 10여년 전부터 인프라 구축과 정책 추진에 본격 나서기 시작해 이제는 ‘스포츠의 새로운 메카’로 떠올랐다.

양구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2개 종목 53개 대회를 통해 연인원 13만6058명이 양구군을 찾아 70억원의 경제적인 효과를 거뒀다. 양구종합운동과 FIFA공인 인조잔디구장 등 축구장을 비롯해 테니스장과 풋살장, 역도전용체육관, 게이트볼장 등 체육인프라를 활용해 끊임없이 각종 전국대회를 유치하고 있다.

체육 인프라는 울산보다 부족한 수준이지만,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다. 지난 2010년 3월에는 ‘스포츠마케팅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조례를 제정, 부군수를 위원장으로 지역 체육계인사와 공무원, 의원들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발족시키고 전국을 무대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성주 양구군 체육진흥 담당은 “연간 약 13억원을 스포츠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는데, 매년 30~50억원 이상의 실질적인 경제적 효과를 누리고 있다”며 “도시이미지 상승과 앞으로 발생할 잠재적 이익까지 더하면 그 효과는 천문학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는 굴뚝없는 고부가가치 산업…울산도 이제는 눈 떠야

스포츠마케팅을 도입해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는 타 지자체들에 비해 울산의 스포츠마케팅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울산시 문화체육관광국 내 체육지원과가 조직돼 있지만 “마케팅’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타 지자체를 따라가기에는 벅찬 실정이다.

명실상부한 산업수도이자 ‘부자도시’로 이름난 울산이지만 스포츠라는 측면에서는 생활체육을 제외하고는 딱히 내세울 만한 이미지가 없다. 지난해까지 7회째를 맞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스포츠산업대상은 전남과 김천 등 스포츠마케팅에 먼저 눈 뜬 지자체들에게 모두 돌아갔다.

공해도시라는 오명을 떨쳐내기 위해서 울산시는 각종 친환경 정책을 추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제는 굴뚝없는 공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경제적 효과가 큰 스포츠산업에 ‘부자도시’ 울산이 나서야 한다는 게 체육계에 몸담고 있는 이들의 새로운 바람이다. 석유화학공단과 국내 대기업의 생산공장들을 갖추고 있는 울산이지만, 스포츠마케팅의 경제적 효과를 봤을 때 그냥 지나치기에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스포츠마케팅의 결실은 결국 지역 소비 활성화와 도시 가치의 새로운 창출이라는 점에서 대기업을 통해 거둘 수 있는 경제효과와는 그 성질이 다르다. 도심 내 들어선 다양한 체육시설물에 스포츠마케팅을 접목한다면 새로운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게 스포츠마케팅으로 결실을 거둔 지자체들의 조언이다.

이미 축구장의 수는 국내 최다를 기록하고 있지만, 다양한 종목의 대회를 열 수 있는 실내종합운동장과 사이클과 사격 등 비인기종목의 경기장이 없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다행스러운 점은 찾는 이가 없어 ‘예산만 잡아먹는 콘크리트 괴물’로 전락한 문수월드컵경기장의 새로운 활용방안을 울산시가 찾기 시작한 점과, 프로야구를 개최할 수 있는 정식 야구장 건립사업이 추진되기 시작된 것이다.

타 시·도에 비해 생활체육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고, 시민들의 참여 또한 높다는 점은 향후 울산의 스포츠산업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시가 정책적으로 스포츠마케팅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예산이 수반될 수밖에 없고, 결국 시민들이 공감대를 얻어야만 정책 추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심규화 울산시체육회 사무처장은 “울산의 체육 인프라는 축구장에만 집중된 경향이 있어, 다양성의 측면에서 봤을 때는 부족한 면이 많다”며 “울산이 광역시로서의 면모를 점차 갖춰가고 있고, 스포츠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진다면 체육에 대한 지원과 정책이 보다 폭넓게 펼쳐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상은기자 chazz@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카카오스토리 뒤로가기 위로가기
icon인기기사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로그인
- 의견쓰기는 로그인후에 가능하며,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1/3
최근인기기사
1
‘결혼 발표’ 신지수, 알고보니 ‘하미모’ 소속?…‘하미모’ 이번에도 하객으로 참석하나?
2
정봉주 “문성근, MB블랙리스트 배후로 유인촌 지목”...유인촌 “만든 적 없다”
3
울산대병원 이번주 해법 못찾으면 최악의 의료공백
4
‘김포한강스카이타운’ 5,214세대 대단지 아파트, 조합원 선착순 계약 진행
5
‘페미니스트 주장 논란’ 한서희, 살짝 공개된 집...“한눈에 보이는 한강뷰, 초호화?”
6
‘jtbc뉴스룸 출연’ 故김광석 부인 서해순 “장애 딸 위해 전 세계 누볐다”
7
지역현안 살피러...청와대, 25일 울산행
8
울산 북구 오토밸리로 준공식 16년만에 완전 개통
9
울산시, 강경입장 고수…언양터미널 사태 경색
10
[왕생로 거리문화 축제]왕의 기운·명장의 숨결 스민 길 위에서 축제 한마당
신문사소개고충처리인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울산광역시 남구 북부순환도로 17 | Tel 052-220-0515 | Fax 052-224-1030 | 사업자번호 610-81-07906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정환
Copyright © 2011 경상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