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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기획특집특집
[창간23주년]제조·서비스업 융화돼야 지속발전…언론은 지역이슈의 방아쇠 역할전문가좌담회: 울산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언론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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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5.15  21: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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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보 창간 23주년을 맞아 경제와 경영, 행정과 언론 전문가들을 초청해 ‘울산이 나아가야할 방향과 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좌담회를 가졌다. 왼쪽부터 김창식 본사 경제부장, 강영훈 울산발전연구원 경제사회연구실장, 이근용 영산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김재홍 울산대 행정학과 교수, 임진혁 UNIST 경영정보학 교수.  
 
1962년 2월3일 역사적인 울산공업센터 기공식이 열렸다. 1989년 5월15일 경상일보가 울산지역 종합일간지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 울산은 지난 50년간 산업도시로서 급속한 발전을 이루었고, 언론의 새역사가 펼쳐진 지난 23년간 삶의 질 향상이 이뤄졌다.

울산은 이제 지난 50년의 저력을 토대로 미래 50년에도 세계속의 산업도시로 도약해 나가야 한다. 더욱 세련된 먹거리를 찾아 연구하고 도전해야 한다. 지역 신문의 맏형인 경상일보도 미래 50년을 준비하는 울산의 동반자로서 지역발전과 여론을 이끌어나갈 것이다. 울산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며 경상일보를 비롯한 언론의 역할은 무엇인지 전문가 좌담회를 통해 짚어 본다.



-울산이 미래 50년에도 대한민국의 산업수도, 세계속의 산업도시의 위상을 지켜나가려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 임진혁 교수

창조는 R&D서 나온다
中企 참여 인프라 구축해야
성공·행복 함께 느끼는 도시로

▲임진혁 교수= 시대의 흐름에 맞춰 도시 전체가 변화해야 한다. 미국 디트로이트의 경우 처럼 단순히 산업에만 의존해서는 분명 한계가 있다. 실제로 50년 동안 울산이 산업 중심으로 승승장구 했지만 그 과실을 누리는 젊은 층을 ‘앵그리 2030’이라 지칭한다. 산업은 발전했지만 저성장 시대를 맞아 일자리가 없다. 제조업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서비스업, 문화 사업에 눈을 돌려야 할 때다. 특히 베이비부머의 본격적 은퇴에 맞춰 이들의 재취업과 안락한 삶에 대한 욕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두 가지 측면에서 평생교육진흥원 건립, 전원 단지 조성 등 은퇴자를 위한 신산업 동력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 김재홍 교수

기존 주력사업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구조 재편 필요
생활인프라·교육 국제화 시급

▲김재홍 교수=울산의 주력 산업 대부분이 성숙 단계의 끝인 쇠퇴이냐, 재성장이냐의 기로에 서있다. 급변하는 트랜드 속에서 불확실성을 줄여나가야 한다. 디트로이트의 경우 자동차 산업의 몰락 이후 신성장동력을 찾지 못해 몰락에 이르렀지만 피츠버그는 철강 산업이 몰락하자 환경친화사업으로 눈길을 돌려 재도약을 이뤘다. 글래스고의 경우도 조선 사업이 쇠퇴하자 문화예술 산업으로 발빠르게 전환해 서비스 업종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자동차 산업은 R&D 역량이 충분치 못하면 전기차의 보편화 등 기술 변화시 부품 생산 위주의 하청 체제에 큰 타격이 올 수 있다. 조선도 단순히 선박을 만드는 산업에 그치지 않고 조선해양이란 큰 틀에서 다양한 산업구조로 재편해야 한다.

   
▲ 강영훈 연구실장


2015년부터 은퇴자 급증
재취업·평생교육 등 준비를
생태도시 경험 시장성 확보도

▲강영훈 실장= 울산의 제조업 종사자는 1998년 16만8000명에서 2010년 16만2000명으로 6000명이 줄었다. 기업체 수는 2000년대 초 2300개에서 2010년 3120개로 증가했다. 이 기간 제조업의 부가가치 창출 능력은 더 향상됐다. 서비스업 종사자 수도 2배로 늘었다. 제조업 중심이지만, 고용구조는 선진국형이라는 의미다. 서비스업과 제조업이 융화되어야 지속 발전이 가능하다. 산업 수도란 명칭에 함몰되기 보단 경제 수도를 지향할 필요가 있다. 서비스업의 발전과 함께 동북아 오일 허브의 실현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경제수도를 지향하는 울산이 현재 안고 있는 약점이나 불확실성은 무엇인가.

▲임 교수= 울산의 자동차 산업은 선진국에서 시작한 산업을 그대로 가져온 형태다. 모방에는 한계가 있다. 새로움을 만들어 내야 한다. 중소기업의 경우 산업의 변동이 심하게 일어나면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R&D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창조는 R&D에서 나온다. 중소기업이 함께 R&D에 참여 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그렇게 되면 제조업의 부가가치 창출은 따라온다.

▲김 교수=울산의 가장 큰 문제는 창의성 부족이다. 창조 계급이 모이기 위해선 개방성, 포용성이 필수적인데 울산은 아직 폐쇄적이다. 울산 안에서의 R&D도 한계가 있다. 외부와의 협력, 소통을 통해 클러스터의 광역화를 이루어야 한다. 불확실한 세계 경제 속에서 산업 구조의 변화를 늘상 고민해야 한다. 수출 1000억 달러의 도시 치고 산업, 물류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다. 산업인프라를 공용으로 활용할 방안이 필요하다.

이름난 산업도시지만
   
▲ 이근용 교수

지역특화 소재 발굴 부족
원전문제 등 심층보도 기대

▲이근용 교수= 울산 주력 산업외에 하나 더 보태자면 콘텐츠 산업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동안 산업수도란 기치 아래 경제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삶의 질, 문화 수준이 중요한 삶의 지표가 되는 시대다. 울산이 세계적으로 이름 난 도시가 됐지만 지역에 특화된 소재들, 전통문화 등의 발굴에선 부족하다.

-울산이 삶의 질이 높고, 행복지수가 높은 도시를 지향하고자 한다면 준비해야 할 부분은.

▲임 교수=울산은 빈곤에서 벗어나기 위해, 곧 행복해 지기 위해 50년 동안 경제 성장을 위해 달렸다. 그런데 정작 행복한 사람은 없다. 삶의 질이 돈에 좌우되지 않는다는 것이 밝혀진 이때 도시의 품격과 자부심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표어상의 ‘행복도시’가 아니라 실제로 행복을 지향하는 도시가 되기를 바란다. 고령자 은퇴나 다문화와 관련된 산업, 평생 교육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와 고민이 필요하다. 교육을 미래 산업이란 측면에서 접근해 다른 도시엔 없는 울산만의 교육 콘텐츠를 발굴해야 한다.

▲강 실장= 현대중공업은 2015년부터 고령 은퇴자가 폭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연간 수천명의 은퇴자가 발생할 텐데 이들을 울산에 계속 정주시켜야 한다. 그들이 가진 경험과 기술, 자본 등이 울산에서 선순환 해야 한다. 은퇴자를 위한 산업(재취업, 전원주택, 평생 교육 등)을 준비해야 한다. 나아가 울산의 공업 선진화 경험, 공해를 극복해 생태도시에 이른 경험 등은 후발 공업국에 적극적으로 마케팅해 시장성을 확보하는 것도 시급하다.

▲김 교수= 산업 도시 울산의 산업 경쟁력은 여전히 유효하다. 이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지역과 기업의 상생 협력이 필요하다. 환경문제도 궁극적으로 지역과 기업이 같이 해야 한다는데 울산도 고민해 봐야 한다. 향후 은퇴 기술자들이 빠져나간 자리를 대체할 외국인 노동자 등이 야기할 다문화 사회에 대한 준비도 선행되어야 한다.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선 산업 이외에 생활 관련 인프라가 잘 갖춰져야 한다. 교육 부분은 국제화가 필요하다. 외국인들이 울산의 산업 역량을 배우기 위한 전문적 형태의 교육 기관이 필요하다.

-울산 최초의 일간지 경상일보가 창간 23주년을 맞았다. 본사가 울산발전의 견인 역할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이 교수=지역 신문도 활자에 머무르지 말고 멀티미디어화 할 필요가 있다. 또 사건을 나열하는데 그치지 않고 기획기사, 탐사보도, 심층보도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 고리 원자력 문제의 경우 지역 언론에서 다루는 비중이 너무 적다. 언론 본연의 역할이 필요하다.

▲김 교수=지역에 이슈가 발생하면 언론이 방아쇠 기능을 해 공론화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 또한 현상에 대한 서술만 있지 분석은 없다. 이념과 친분을 떠나 심층적 분석을 통해 지역의 중요 사안에 대해 방아쇠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

▲임 교수= 일반 정치, 경제, 사건 기사는 다른 미디어에서도 얼마든지 접할 수 있다. 지방 신문의 주요 생존 전략으로 ‘울산의 부자들’과 같은 지역 특화 기사발굴을 주문하고 싶다.

▲강 실장= 지역신문도 시민의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지역 콘텐츠 생산은 기자의 몫이라고 본다. 전문적 내용을 요약해서 일반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바로 기자다. 이런 측면에서 지역 신문과 기자의 미래는 긍정적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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