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즈니스컬처스쿨 ‘한 시간에 듣는 서양음악사’
조윤범 바이올리니스트
귀에익은 연주곡 들어 실내악 구분방법 교육

▲ 조윤범 바이올리니스트가 21일 CK 아트홀에서 열린 비즈니스컬처스쿨에서 ‘파워클래식­한 시간에 듣는 서양음악사’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미술계에 작품 전시와 설명을 해주는 큐레이터가 있듯 클래식 음악계에도 대중들에게 쉽게 전할 수 있는 마케터나 전도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해설과 눈앞에서 펼쳐지는 연주를 통해 클래식을 어려운 음악이 아니라 즐길 수 있는 음악으로 받아들이고, 평생 클래식을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적 토대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죠.”

21일 오후 7시 울산시 남구 달동 CK아트홀에서 경상일보 제2기 비즈니스컬처스쿨 세 번째 강좌 ‘파워클래식-한 시간에 듣는 서양음악사’가 열렸다. 이날 강사로는 현악4중주단 콰르텟엑스의 리더이자 바이올리니스트 조윤범씨가 나왔다.

조윤범씨는 클래식, 즉 고전이란 그 가치가 훌륭해서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도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정의했다. 그는 “클래식 음악이 재미없다고 생각했거나 다른 어떤 장르의 예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면 그 것은 분명 진짜 멋진 경험을 아직 못해 본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편식을 하는 사람이 손해를 보는 것은 건강 뿐 아니라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행복의 기회 또한 얻지 못하는 것”이라며 “클래식은 더 이상 사치가 아니라 각박한 시대를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생활필수품”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강의 중간중간 귀에 익은 연주곡들을 들려주기도 했다. 독주곡(솔로)을 비롯해 듀오와 3중주(트리오)와 4중주(콰르텟) 등 실내악의 연주형태를 구분하는 팁도 알려줬다. 다섯명이 연주하는 5중주는 퀸텟, 6중주는 섹스텟, 7중주는 셉텟, 8중주는 옥텟이라 부르지만, 그런 곳은 거의 없어서 부를 일이 많지는 않다.

조윤범씨는 클래식 음악계에서 ‘괴물’이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하다. 클래식 대중화에 앞장서는 현악4중주단을 이끄는 동시에 편곡자, 칼럼 기고와 강좌, 웹 디자인, 출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약을 펼치기 때문이다. 극동아트TV에선 ‘콰르텟엑스와 함께하는 조윤범의 파워클래식’을 진행하며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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