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보영 소상공인진흥원 울산센터 상담사
사업의 궁극적 목적은 투자비용 이상 벌어들이는 것이다. 초기에 사업자금이 모자라 개인이나 금융기관을 통해 자금을 차입하면, 그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정확한 계획을 가지고 자금을 운용해야만 낭패를 보지 않는다.

똑같이 100만원이 수익으로 남더라도 1000만원과 1억원을 투자한 사람이 있다면 누가 더 경제적인 투자를 한 것일까? 1000만원 투자한 사람은 10개월이면 전체 투자비용을 건질 수 있지만 1억원을 투자한 사람은 8년도 더 넘는 시간이 필요하다. 투자비용 대비 순수익률은 이런 내용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점포의 입지조건이 중요한 사업인 경우 점포 임차비용, 인테리어비용 등 시설 마련에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든다. 넉넉하지 않은 자금으로 사업을 시작한 창업자들은 빠른 시간 안에 투자한 비용을 회수해야 자금 활용에 압박을 받지 않는다.

경영학에서는 이렇게 사업에 소요된 비용을 회수할 수 있는 기간을 ‘투자비용 대비 순수익률’로 환산해 계산하는데, 소자본 창업시에도 사업의 방향이나 목표 설정을 위해 기초적인 순수익률을 계산해 보는 것이 좋다.

가장 간단한 투자비용 대비 순수익률 계산 방법은 다음과 같다. 창업자가 식당을 개업하면서 점포 임차비용, 인테리어비용 등을 합해 1억원을 지출했다고 가정하자. 매월 발생하는 매출액은 약 1500만원이며, 재료비와 각종 공과금 및 소모품비용 등으로 800만원 정도가 지출되고, 인건비와 임대료 등으로 400만원이 지출된다면, 매출액에서 비용 지출 부분을 차감한 순수익은 300만원이 된다.

이 경우 순수익률은 투자비용 1억원 대비 순수익 300만원, 즉 3%로 나타난다. 1억원 투자시에 순수익률 3%라면 보통 수준의 수익률이다. 이는 총 투자비용을 약 2년 6개월에서 3년 사이에 회수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따라서 투자비용 대비 순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매출액이 일정할 때 투자비용을 줄이거나 투자비용이 고정되면 매출액을 높여야 한다.

보통 총 투자비용 대비 순수익률이 3%보다 높으면 양호한 상태이며 3% 미만이면 나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투자비용 대비 순수익률은 모든 상황에 똑같이 적용해서는 안되며, 투자비용에 따라 비율을 차등 적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내가 하고 있는 사업의 순수익률을 정확히 알고 싶다면 소상공인진흥원 울산센터를 방문해서 사업성분석에 대한 무료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김보영 소상공인진흥원 울산센터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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