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유종근 전북지사는 4일 "당내 경선후보들이 불법선거를 하고 있다는 증거는 있지만 후보로 나선 책임있는 사람으로서 이를 공개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선거과열 현상을 우려했다.

 유지사는 이날 오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하고 "후보진영에서 금품살포 등의 분위기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으나 이는 1차적으로 개별 후보들의 양심적인 문제이며 본인은 끝까지 법이 정한 테두리안에서 깨끗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유지사는 이어 "현재 울산지역에도 경선에 대비 각 후보진영들이 파견해 움직이는 인원만도 500명이 뛰고 있는 만큼 이들 활동경비를 어떻게 감당하느냐"고 반문한 뒤 "나는 울산에 비서 1명만을 파견했으며 선거경비도 인터넷 상에서 일일 공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지사는 또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 가장 차별적인 인물이 나서야 한다"며 "미국 대선과정에서 나타났듯이 당락을 좌우하는 가장 큰 이슈는 바로 경제이며 이같은 면을 고려할 때 내가 적임자"라고 차별성을 주장했다.

 유지사는 "지방행정 경험, 남북문제, 외교능력 등을 내세워 이번 울산지역 경선에서 좋은 결과를 확신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서울에서 최종승리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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