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영 시의원 서면질의
울산시 “막대한 예산소요 시간 가지고 신중히 판단”

울산시가 사업자체가 중단되고 있는 경전철 건설과 관련, “당장 추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사실상 경기활황 시대가 도래되지 않는 한 ‘무기한 연기’된 상태로, 언제 사업이 추진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울산시는 10일 ‘경전철사업을 어떻게 하겠느냐’는 김진영 시의원의 서면질문에 대해 “현재 고유가, 지구온난화, 고령화에 따른 교통약자 증가 등을 고려할 때 향후 도시교통의 정책방향은 지금의 승용차 위주의 개인교통에서 친환경적이고 교통약자 중심의 대중교통으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이 더 절실해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는 “현재로서는 막대한 사업비가 소요되는 경전철 사업을 당장 추진하기에는 시의 재정여건상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재정능력이 미흡한 상태에서 많은 희생과 후유증을 무릅쓰고 경전철 사업을 시작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시는 “경전철 도입 여부는 시간을 가지고 여건을 보아가며 신중히 판단하겠다”면서 “시의회를 비롯한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수렴 절차를 충분히 거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북구 효문역부터 울주군 굴화를 잇는 경전철 건설은 지난 2002년 박맹우 시장이 선거과정에서 공약으로 제시한 뒤 본격적으로 추진돼온 사업이다.

시는 기본설계작업을 끝냈지만 2008년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2009년 중기재정계획 수립시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경전철 사업을 중·장기 사업으로 분류, 현재까지 보류된 상태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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