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와 학원, 체육관, 다람쥐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학기중 생활을 훌훌 털고 방학동안만이라도 아이들이 고행의 짐을 벗겨주는 산사의 체험 행사가 올해도 풍성하다.

 여름 산사의 수련회는 새벽 3~4시 기상, 밤 11시 취침에 새벽예불, 참선, 강의가 되풀이되는 힘든 일과와 엄격한 규율로 중도 탈락자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도시생활에 익숙한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도 많이 선보이고 있다.

 울산과 가까운 통도사는 물론 법주사, 구룡사, 갑사 등 크고작은 명찰들이 다양한 수련회를 마련, 어린이와 청소년 불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통도사(055·382·7182)는 오는 8월7일부터 9일까지 2박3일간 초등학생들을 위한 "천년고찰에서 참된 나를 찾아서"라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다. 또 이에 앞서 8월2일부터 5일까지는 중·고등학생 대상으로 수련회를 갖는다.

 경북의 은해사(054·335·3318∼9)는 여름방학초인 7월21일부터 2박3일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2003년 여름 산사수련회를 갖는다. 7월24일부터 26일까지는 중·고등학생이 대상이다.

 이밖에 용주사(031·234·0040)는 7월21~23일에 효행 어린이불교학교를, 7월30일~8월1일에 효행 청소년 여름불교학교를 연다.

 구룡사(033·732·4800)는 7월25일부터 이틀간 구룡사 어린이 여름수련회를 갖고 법주사(043·543·3615)는 7월20일~22일, 7월26일~28일 두차례 초등학생 여름수련회를 마련했다.

 갑사(041·857·8981)에서는 7월25일부터 27일까지 어린이·청소년 여름수련법회가 열린다.

 불교 조계종 포교원이 여름사찰 수련회와 주말수련회 정보를 제공해 온 "수련정보센터"를 "신행정보센터(www.ibuddhism.org)"로 확대 개편해 지난 18일부터 네티즌에게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 서찬수기자 sgij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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