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부터 시작된 학교생활기록부 전산화 작업이 97년 학교종합정보관리시스템(CS)에서 2002년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으로 새롭게 변모했고, NEIS가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교육계나 학생, 학부모들이 혼란에 빠져 있다.

 하지만 아직도 CS가 무엇인지, NEIS가 무엇인지 모르고 있는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대부분인 것 같아 이에 대한 설명과 최근에 검토되고 있는 수기(手記)의 문제점 등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자 한다.

 CS(Client Server)는 1997년 학교당 약 1천7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보급되기 시작해 2001년까지 대부분의 학교에 보급된 서버 시스템이다. 그러나 2000년 모든 학교에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이 시스템은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발생하는 해킹, 정보유출 등을 보완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한 NEIS는 이런점에서 우리는 환영해야 할 것이다.

 정보화 인권이란 유출됐을 때 문제가 된다. 그러면 전산보안적인 측면에서 두 시스템을 비교하면 CS의 경우 보안에 무방비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인권침해 항목이 더 많이 입력돼 있다. 또한 같은 정보를 학교 내에 있는 CS에 입력하는 것은 괜찮고, 교육청에 있는 보안이 더 뛰어난 NEIS는 안된다는 것은 억지 논리인 것 같다.

 NEIS에 수록되는 자료는 아무나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인증서가 있어야 볼 수 있으며, 앞으로 자료의 입력과 접근권을 엄격히 제한하고, 그 책임을 명확히 해주면 정보유출의 위험은 대부분 예방될 수 있을 것이다.

 전교조의 노력으로 인권침해 관련 내용이 대부분 삭제됐다는 사실을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전교조가 주장하는 수기는 대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영원히 모든 학교가 수기로 학생생활기록부를 관리한다면 모를까 6개월간 한시적으로 수기를 했을 경우 수기 장부 양식, 전출입 처리시 이전 자료 재입력, 시스템 결정에 따른 2003년 자료 재입력 등의 문제로 더 큰 혼란을 초래할 것이다.

 교육정보화는 이 시대의 대세다. 인터넷을 통한 각종 교육민원과 행정처리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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