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아메리칸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강타자 조시 해밀턴이 올스타 팬 투표에서 역대 최다득표 신기록을 세웠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홈구장인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제83회 올스타전 출전 선수 명단을 2일 발표했다.
 가장 관심을 끈 최다 득표의 영예는 역대 올스타 가운데 처음으로 1천만표 이상의 지지를 얻은 해밀턴(1천107만3천744표)이 차지했다.
 해밀턴은 지난해 호세 바티스타(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얻었던 역대 올스타 최다득표(745만4천753표)를 가볍게 넘어서며 새 기록을 썼다.
 해밀턴은 “말도 안 된다”면서 “그렇게 많은 사람이 내게 투표했다는 사실은 많은 것을 의미한다. 정말 특별한 일”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2010년 아메리칸리그 타격왕(0.359)에 리그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쥔 해밀턴은 올 시즌에도 타율 13위(0.319), 홈런 2위(25개), 타점 1위(73개)를 기록하며 타격 전 부문에서 리그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역대 16번째로 한 경기에서 홈런 4개를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했다.
 지난해 올스타전 최우수선수·2009년 올스타전 홈런 더비 우승자인 아메리칸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1루수 프린스 필더는 4번째로 ‘별들의 잔치’에 출전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내셔널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디트로이트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필더는 리그를 바꿔 올스타전 무대를 밟는다.
 지난해 올스타전 홈런 더비 우승자인 뉴욕 양키스의 2루수 로빈슨 카노는 4번째이자 3번 연속 올스타전에 초청을 받았다.
 양키스의 주장 데릭 지터(유격수) 역시 올스타전에 복귀한다.
 지난해 3천안타의 대기록을 작성한 이후 정신적·육체적 피로를 호소하며 올스타전 휴식을 요청했던 지터는 개인 통산 13번째로 올스타에 선정됐다.
 내셔널리그에서는 2010년 리그 신인상에 오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포수 버스터 포시가 생애 첫 올스타에 뽑히는 감격을 누렸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베테랑 카를로스 벨트란은 7번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강타자 매트 켐프는 2번째로 올스타전 외야수 한 자리를 차지했다.
 팀별로는 레인저스(해밀턴, 마이크 나폴리, 애드리언 벨트레)와 양키스(카노, 지터, 커티스 그랜더슨), 자이언츠(포시, 파블로 산도발, 멜키 카브레라)가 각각 3명의 올스타전 선발 출전선수를 배출했다.
 한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외야수 추신수는 올해에도 올스타전에 초대받지 못했다.
 일본인 타격 기계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 역시 지난해 10년 연속 올스타전 출전이 끊긴 데 이어 올해에도 외야수 투표 10위에 올라 탈락했다.
 텍사스와 6년간 6천만달러의 초대형 계약에 합의하고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는 아메리칸리그 투수 13인에 들지 못했지만 마지막으로 팬들이 한 명을 더 뽑을 수 있는 ‘최후의 2인’ 후보에 포함됐다.
 아메리칸리그에서 오른손 투수, 내셔널리그에서 야수 한 명씩을 뽑는 이 투표는 6일까지 진행된다.
 다르빗슈와 경합하는 후보들은 조나단 브록스턴(캔자스시티), 어네스토 프리에리(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제이슨 허멜(볼티모어), 제이크 피비(시카고 화이트삭스) 등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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