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들은 사람의 하품을 따라 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보다는 주인의 하품을 더 자주 따라 하는 것으로 밝혀져 하품의 전염성이 감정이입에 의한 정서적 행동임을 뒷받침한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1일 최신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
 포르투갈 포르토 대학(UDP) 연구진은 사람들이 친한 사이일수록 하품이 잘 전염되는 현상이 개에게도 일어나는지 관찰해 이런 사실을 발견했다고 동물인지(Animal Cognition)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들은 애완견 29마리에게 주인의 자연스런 하품과 다른 사람의 자연스런 하품 소리를 들려주고 대조를 위해 하품 소리를 거꾸로 들려줬다.
 그 결과 실험 도중 하품을 한 개의 비율은 40%에 불과했으나 다른 사람보다는 주인의 하품을 따라 한 경우가 많았다. 반면 하품 소리를 거꾸로 들려줬을 때는 아무런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
 연구진은 “영장류에서 나타나는 하품의 전염성은 감정이입에 따른 반응으로 해석돼 왔는데 이 연구는 사람과 밀착해서 살고 있는 개 역시 사람에 대해 이와 같은 수준의 감정이입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품의 전염 현상은 개코원숭이와 침팬지를 대상으로 한 다른 연구에서도 나타났다.
 연구진은 “결론적으로 해석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지만 만일 개의 전염성 하품이 감정이입에 따른 반응이라면 개들에게 봉사견, 치료견 등 광범위한 역할을 부여할 때 가장 적합한 개를 선택하는 유용한 보조적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