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제1야당의 대선후보인 엔리케 페냐 니에토(45)가 1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에서 승리를 거두며 12년만의 정권 교체에 성공했다.
 중도성향의 페냐 니에토가 승리함에 따라 멕시코는 보수에서 중도로 정치 변화를 경험하게 됐다.
 멕시코 연방선거관리위원회(IFE)는 이날 밤 제도혁명당(PRI)의 페냐 니에토가 38%대의 득표율로 대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내용의 대선 첫 공식 개표결과를 발표했다.
 IFE의 개표결과는 최종 결과는 아니지만 사실상 당선자를 확정짓는 것으로 최종 결과는 일주일 내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IFE의 개표결과에 따르면 페냐 니에토는 38%대로 당초 출구조사 결과 때보다 득표율이 낮았지만 2위를 차지한 좌파진영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59)에 비해 6∼7%포인트가량 앞섰다.
 집권 국민행동당의 첫 여성대선후보인 호세피나 바스케스 모타(51.여)는 25%대의 지지를 받아 3위에 그쳤다.
 레온다르도 발데스 IFE 위원장은 개표결과를 발표한 자리에서 ”멕시코 역사상 어느 선거 때보다 많은 유권자들이 참여했다“며 투표율이 62%라고 밝혔다.
 IFE의 개표결과는 전국 14만3천여개 투표소 중 7천500곳을 무작위로 추출해 얻어낸 것으로 예비선거결과 혹은 ’당선자 예측프로그램‘에 따른 결과로 불린다.
 IFE는 이번 결과의 오차가 0.5%라고 덧붙였다.
 페냐 니에토는 IFE의 개표결과가 나온 뒤 PRI 본부 당사에서 가진 연설에서 ”새로운 국가를 원하며 과거로 돌아가길 원치 않는다“며 ”국가는 과거 70년간 집권한 제도혁명당에 두 번째 기회를 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직범죄와 어떤 협정이나 휴전은 없다며 단호한 모습을 나타냈다.
 하지만 IFE의 결과 발표에도 좌파후보인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패배를 인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실제 개표작업이 20%대 머물고 있는 만큼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정확한 정보가 있을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며 ”무책임한 방식으로 행동하지는 않을 것이다. 때가 되면 멕시코 국민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6년 대선에 출마했다 펠리페 칼데론 현 대통령에게 근소한 차이로 무릎을 꿇은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재수 끝 도전에서도 패배를 맛보게 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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