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자본시장 개방 확대의 과감한 조치로 헤지펀드 진입을 허용하기 시작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 복수의 금융시장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이 지난해 이후 잇따라 금융 개혁 조치를 해왔으나 헤지펀드 진입 허용이 가장 획기적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이를 통해 기법이 부족한 포지션에서 차익 거래에 이르는 대안투자 기법을 적극적으로 익히려는 계산도 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중국은 ‘적격국내제한파트너’(QELP)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 헤지펀드가 상하이에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전했다.
 한 소식통은 초기에는 대형 헤지펀드만 진입이 허용될 것이라면서 운용 자산 규모가 최소한 100억 달러가 돼야 한다고 귀띔했다.
 중국에 비즈니스 초점을 맞춰온 런던 소재 은행인 노스 스퀘어 블루 오크의 로리 핀토 최고경영자는 중국이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헤지펀드들이 적극적으로 호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핀토는 “모두가 거기에 있길 원한다”면서 그러나 “복잡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비즈니스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중국의 경제 개혁이 늘 그렇듯이 헤지펀드 허용도 점진적으로 신중하게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문은 이와 관련, 중국이 외국인 ‘적격투자자격’(QFII) 프로그램을 총액제로 운용하면서 그 한도를 점차 늘려왔던 점을 지적하면서 QELP도 그런 식으로 운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중국이 지난 몇 달 본토에서 빠져나가는 자금이 늘어나는 점을 우려했음에도 헤지펀드 진입을 허용한 것은 자금 흐름 관리에 그만큼 자신이 붙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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