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북삼성 일대를 일컫는 지명(地名)인 ’만주벌판‘이 강원 정선군에도 있다?
 정선군 정선읍사무소(읍장 라병락)는 2018년 평창 올림픽 활강경기장이 들어서는 정선읍 회동리 중봉 너머가 ’만주벌판‘이라고 11일 밝혔다.
 만주벌판은 어은골 안쪽으로 올라가 정상 능선 아래 펼쳐진 광활한 평지다.
 50여 년 전 벌목으로 만경창파처럼 드넓은 땅이 드러나면서 마을 사람들은 이곳을 ’만주벌판‘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지금도 회동리와 용탄리에 사는 주민은 만주벌판이라는 지명을 기억하고 있다고 정선읍사무소는 설명했다.
 정선읍사무소는 이같이 마을, 골짜기, 산, 봉우리, 물길, 바위 등 정선읍 12개 리 900여 곳 지명 유래와 인문지리적 특성을 상세하게 담은 ’정선읍 지명유래(신국판 408페이지)‘를 펴냈다.
 이 책은 진용선 정선아리랑연구소장이 지난 1995년부터 올해 6월까지 직접 다니면서 조사해 정리한 자료가 사진과 함께 실려 있다.
 모두 2개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분량 면에서도 지금까지 발간된 우리나라 읍면 단위의 지명유래집 가운데 가장 많다.
 라병락 정선읍장은 ”넓은 땅을 뜻하는 지명인 만주벌판 등 아름다운 지명은 정선의 수려하고 유장한 지형과 산세를 알리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며 ”2014년 도로명 주소의 전면 시행을 앞두고 마을 역사와 삶의 지혜가 담긴 지명이 후손에게 오래도록 전승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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