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홍콩 관광업계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가격파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홍콩 드래건항공은 20일부터 사흘간 13개 여행사들과 공동으로 중국 12개 주요도시 3박4일 패키지 여행상품을 공짜나 다름없는 999홍콩달러(15만원)에 판매했다.

 드래건항공은 캐세이 퍼시픽 항공과는 달리 중국과 세계 제2대 도시들에 주로취항하는 홍콩의 2대 항공사로 이번 사스 여파로 세계에서 가장 타격을 많이 받았다.

 이에 맞서 중국의 둥팡(東方)항공과 난팡(南方)항공은 3개 여행사들과 손을 잡고 비슷한 상품을 드래건항공보다 11홍콩달러 싼 988홍콩달러에 판매하기로 했다.

 또 윙온(永安)여행 등 홍콩의 3대 여행사들도 베이징(北京)과 다롄(大連), 톈진(天津) 패키지 여행상품을 비슷한 수준으로 대폭 할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루프트한자항공은 사스 최악의 상황이 끝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음달부터베이징과 상하이(上海), 홍콩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 수를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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