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의 무더운 날씨보다 더 뜨거운 댄스스포츠 동호인들의 열정이 울산 종하체육관을 가득 채웠다.

 한국문화예술평의회(회장 최형규)는 22일 오전 11시 울산 종하체육관에서 제1회 울산시장배 전국 댄스스포츠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서 대상인 울산시장상은 교원부 Latin 3종목 김성경·김해정 조와 교원부 Modern 3종목 김태환·임성순 조, 교원부 단체전 울산광역시 초·중등댄스스포츠연합회팀, 일반부 Latin 3종목 이민호·박은지 조, 일반부 단체전 홍장호·김선미 댄스스포츠팀이 각각 차지했다. 수상자 명단 10면

 이번 대회에는 박맹우 울산시장과 김철욱 울산시의회 의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고, 참가선수들의 가족을 비롯해 댄스스포츠에 관심이 있는 1천여명의 시민들이 스탠드를 가득 메웠다.

 울산에서는 처음 열리는 전국 규모의 댄스스포츠 대회이면서 모두 167개팀 305명의 아마추어 댄스스포츠 선수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왈츠와 탱고, 퀵스텝 등 모던부문과 룸바, 차차차, 자이브 등 라틴부문으로 진행됐다.

 남구복지회관과 울산시노인복지회관, 달동주민자치센터 소속으로 참가한 노년부 팀들은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고난위도의 댄스스포츠 스텝을 선보이며 건강함을 과시했다.

 남구복지회관 소속으로 노년부 단체전에 출전한 김계수(여·71·남구 야음3동) 할머니는 "취미생활로 1년 남짓 댄스스포츠를 배워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며 "같은 연령대의 친구들과 함께 연습하면서 인생에 대한 재미와 건강을 얻었다"고 자랑했다.

 이밖에 초등부 선수들의 깜직한 경연도 눈길을 끌었다.

 초등부 단체전에 참가한 곽민영(13·언양초 6년)·남다혜("), 최여진(")양은 "댄스스포츠처럼 재밌고 신나는 운동은 없는 것 같다"며 "춤을 추면서 키도 많이 크고 날씬해진 것 같아 친구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울산지역 댄스스포츠 동호회 회원들의 수는 약 3만명 정도. 일본영화 〈쉘 위 댄스〉의 선풍적인 인기와 국내 댄스스포츠인들이 노력에 힘입어 댄스스포츠에 대한 인식이 좋아진 결과라고 최형규 회장은 밝혔다. 서대현기자 sdh@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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