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북구 강동지역에는 천혜의 해안절경을 따라 몽돌밭(흙자갈)과 신생대 주상절리가 자연형성돼 관광·행락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강동해안 일대의 몽돌밭은 동주 주전동~북구 신명동까지 동해안을 따라 형성돼 해마다 수십만명의 행락객과 해수욕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있다.

 몽돌의 경우 짙은 검은색에다 윤기까지 흘러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면서 수집가들의 밀반출이 잇따르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 97년에는 건설업자들이 차량까지 동원해 흙자갈을 밀반출, 점차 규모가 축소되면서 자연경관을 훼손하고 있다.

 행정기관과 주민들은 몽돌밭의 훼손을 막기 위해 순찰 등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관광·행락객의 시민의식이 뒷받침되지 않아 여전히 몸살을 앓고 있다.

 주민들은 "몽돌의 경우 강동과 주전마을 사람들만의 것이 아니다"며 "주전부터 강동까지 이어지는 몽돌밭이 훼손되면 지역의 큰 자랑거리가 사라지게 된다"고 밝혔다.

 또 북구 강동 화암마을에는 2천만년전 신생대 분출한 현무암 용암이 군집 주상체를 이루고 있는 주상절리가 형성돼 있다.

 강동 화암마을 주상절리는 우리나라 동해안에서 나타나는 주상절리(용암) 가운데 가장 오래돼 지질시대의 학술적 가치는 물론 경관적 가치도 상당히 높다.

 이와 함께 강동해안을 따라 조성된 기암괴석은 주상절리 못지 않은 경관을 자랑, 행락객들의 볼거리로 제공되고 있다.

 인위적으로 만들 수 없는 천혜의 강동지역 해안경관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관광·행락객의 성숙된 자연사랑의식이 시급하다. 박정훈기자 jhpark@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