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예금인출 사태가 완전히 진정돼 예수금이 소폭이나마 증가세로 돌아섰다.

 23일 조흥은행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 현재 조흥은행의 예수금 잔액은 지난 20일의 46조2천500억원보다 450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조흥은행은 파업 하루 전인 지난 17일 7천억원의 예금이 인출된 것을 비롯해 △18일 3조5천900억원 △19일 1조원 △20일 1조원이 각각 빠져나가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몰렸으며, 현재 한국은행의 특별자금 지원을 받고 있다.

 조흥은행은 파업으로 빠져나간 예수금을 되찾기 위해 오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대폭 인상된 수신 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조흥은행은 현재 연 4.0~4.2%인 만기 3개월, 6개월 및 1년짜리 정기예금의 기본금리를 0.1%포인트씩 인상하고, 영업점장의 재량으로 금리를 더 높게 책정하는 전결금리를 포함하면 0.3∼0.4%포인트까지 올릴 수 있도록 허용했다.

 조흥은행은 이러한 예금금리는 국내 은행권에서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흥은행은 파업기간에 무역업체가 선적 서류 업무 차질로 피해를 본 경우 이를 보상해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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