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번째 동인지를 발간하는 처용수필문학회(회장 한석근)가 〈처용수필〉 제10호를 특집호로 펴냈다.

 신원호, 박영명, 정성운, 한석근, 황의필, 허석도, 이희자, 이종식, 이영식, 이문웅, 송철호, 송왕근, 서성남, 배수자, 박을남, 김양희, 김삼일, 박일송, 문성옥씨 등 19명의 회원들이 각 1~4편의 수필을 내놓아 49편을 담았다.

 이밖에 정주환, 김학, 염정임, 국중하씨의 초대 수필이 실려 특집호의 의미를 더했다.

 한석근 처용수필문학회 회장은 이번 특집호에서 "회원들간의 정과 노력으로 수필문학 정신을 굳건히 하는 가운데 새로운 문학의 지평을 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송철호 변호사의 〈똥〉은 문학적 완성도가 높다. 버스 안에서 갑자기 통변기를 느껴 고민하는 주인공이 "똥"과 관련된 기억과 현 상황을 자연스럽게 이어가면서 종국에는 "현상은 본질을 규제한다. 적어도 육체적으로는""이라는 결론에 이르는 과정이 재밌다.

 이밖에 30대부터 60대까지 폭넓은 연령대와 변호사, 언론인, 사업가, 교사, 회사원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회원들이 엮어낸 이번 수필집은 일상의 작은 것들에 개인적인 감상과 사회적 문제에 대한 고찰 등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

 처용수필문학회는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수필가들의 모임으로 매년 한 차례씩 동인지를 발간한다. 서대현기자 sdh@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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