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철 소상공인진흥원 울산센터 선임상담사
20년간 음식업종에서 종사하였으며, 달동에서 60평 규모로 돌솥비빔밥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 대표와 상담하였다.

예전에는 사업장 규모가 200평이 넘는 대형 음식점을 운영하시던 사장님께서 왜 예전과 달리 이렇게 작은 규모의 음식점을 운영하는지 여쭈어 보았는데, 그분의 답변이 사람마다 능력에 따라 통제와 관리가 가능한 직원의 수가 제한되어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오랫동안 음식업종에서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면서 본인이 관리할 수 있는 직원의 적정인원이 현재의 수준이어서 지금 운영하고 있는 사업장의 규모를 갖추게 되었다고 하였다.

기존에 하던 사업이 잘 되어 사업의 규모를 확장하면서 폐업을 하거나, 운영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자영업자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대부분의 이유가 직원에 대한 역량의 불신, 직원과의 소통에 어려움, 사업주 자신의 권한 축소 등으로 인해 일을 직원에게 맡기지 못하고 세부적인 업무까지 사업주에게 집중 되면서 이런 문제가 발생 되었던 것이다.

사업주는 스스로가 자신의 위상에 맞는 일을 하고 있는지 돌아볼 아야 하며, 권한위임에 대한 우려로 직원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사업주가 대신하고 있지 않은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직원들이 최고의 역량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 바로 사업주의 역할이다. 권한위임은 사업 전체의 이익을 위해 직원들이 성공 경험을 쌓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여 개개인의 역량을 높여나가는 과정이다. IBM 연구소가 제시한 탁월한 기업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3대 필수요소에는 직원들에 대한 권한위임, 고객참여, 파트너십을 통한 혁신 확대 등이 있다. 사업주는 권한위임을 통해 ‘권한 분배’가 아닌 ‘권한 확장’임을 명심하여야 한다.

권한위임은 조직의 구성원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성과를 향상시키는 환경을 창출하는 것에 관한 개념이다. 권한위임은 사업의 규모가 커지고 종업원이 늘어나는 경우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합리적 근거에 의해 권한을 부여 및 확대가 필요하다.

그리고 업무의 자율성을 인정하고, 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야한다. 결과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기보다는 잘 한 부분에 대해 긍정적인 피드백 해줌으로써 직원들이 업무에 자신감을 갖고, 자신의 강점을 강화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야 한다.

사업은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고, 종업원의 역량강화가 성공의 지름길 임을 명심해야 한다.

윤석철 소상공인진흥원 울산센터 선임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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