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가 현지화 전략을 통해 중국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정몽구 회장은 24일 북경 인민대회당에서 전국인민대표대회 우방궈 위원장과 면담, 북경현대기차의 진출상황과 발전방향, 중국사업 확대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지난해 말 쏘나타 출시 이후 북경현대기차는 올 상반기 생산 목표인 2만대를 이미 초과 달성했으며, 올해 5만대 생산목표 달성은 물론 중국 인민을 위한 대표 자동차회사로 육성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현지 국산화 비율을 64%로 높인 북경현대기차는 향후 중국 자동차부품산업 발전을 위해 한국기업의 중국진출과 경쟁력을 갖춘 현지업체와의 협력강화를 추진, 중국 자동차산업기술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우방궈 위원장은 "최근 중국내에 사스가 심각하게 유행하는 기간에도 모든 직원이 단결해 한명의 이탈자도 없이 사스예방과 차량생산에 노력해 준 북경현대기차의 적극적인 협력에 다시 한번 감사한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날 정 회장이 면담한 우방궈 전국 인민대표대회 위원장은 당 서열 2위의 최고위층 인사다.

 북경현대기차는 중국정부로부터 사스 예방대책 최고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중국내 현대차 브랜드의 이미지 제고, 현지 토착화 등에 성공, 지난해 12월 쏘나타 출시 이후 1월 1천135대, 3월 3천601대, 5월 4천469대를 판매하는 등 한류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 지난 3월에는 중국 전인대회 공식차량(쏘나타), 북경시 관용차량(다이너스티)으로 각각 선정돼 중국 고위 지도자들에게 최고급 차의 이미지를 심어줬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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