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레 전 대통령 아들 주도..美 “폭력 자제 당부”

예멘의 최정예 공화국수비대 소속 군인들이 14일(현지시간) 국방부 청사를 공격, 민간인 2명을 포함해 모두 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군 당국이 밝혔다.
 최근 축출된 알리 압둘라 살레 전 대통령의 아들인 아흐메드 알리 공화국수비대 사령관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이날 공격으로 사망자 외에 17명이 다쳤으며, 공격에 가담한 군인 18명이 체포됐다.
 공화국수비대 군인들은 이날 수도 사나에 있는 국방부 본부 건물을 포위한 후 기관총과 로켓추진식 수류탄으로 공격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나 남부 사와드에 위치한 공화국수비대 본부에서 출발한 이들은 도시 중심부의 국방부 청사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기습 공격은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대통령이 공화국수비대 지휘 구조의 개편을 명령한 지 일주일 만에 발생했다.
 하디 대통령은 지난주 알리 공화국 수비대 사령관의 권한을 축소하려는 조치로 공화국 수비대 산하 7개 여단을 대통령 직속 부대나 지역 부대로 전환하는 명령을 내렸다.
 정부는 하디 대통령의 관저와 중앙은행 주변에 군 병력을 배치한 상태라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예멘의 모든 세력에 대해 자제와 즉각적인 폭력 중단을 촉구한다”면서 “아울러 하디 대통령이 추진하는 개혁과 민주적 권력이양을 존중할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