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저금리 지속되자 이자높은 특별상품 인기

저금리 시대가 도래하면서 은행권의 특판 예·적금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연 4%대 초중반을 유지하던 1년물 예금 금리가 2%대 후반에서 3%대 초반까지 급락하면서 금리가 더 내려갈 가능성에 겨냥해 부동자금이 특판예금으로 몰리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12개월물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주말 현재 우리 3.50%, 국민 3.45%, 한국씨티 3.40%, 외환 3.22%, 하나·신한·SC제일은행 3.20%, 기업은행 3.15% 등 대부분 연 3%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산업은행은 연 2.88%로 은행권 중 가장 금리가 낮다.

은행권의 3개월물과 6개월물 정기예금 금리도 연 2.75~3.20%로 2%대 후반에서 3%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오는 10월 중 기준금리를 0.25%P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중의 부동자금이 기존 상품보다 금리를 더 얹어주는 은행권의 특판상품에 몰리고 있다.

지난 13일 광복절을 맞아 ‘Forever 독도! Fighting KEB! 적금’을 출시한 외환은행은 이틀 만에 64억6000만원어치(1만3000여계좌)를 판매했다.

31일까지 한시 판매하는 이 상품은 개인과 개인사업자 고객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1인당 월 1000~100만원을 정기적립식으로 납입할 수 있다. 이 상품의 1년물 금리는 4.15%로 현행 정기예금(3.50%)보다 높으며, 2년물은 4.45%, 3년물은 5.05%다. 이 적금은 총 불입한도 3600억원(신규불입액 기준 총 100억원)까지 판매된다.

신한은행의 스마트정기예금은 7월6일 출시된 이후 13일까지 452억원이 판매됐다. 가입금액은 50만~3000만원까지다. 예금금리는 연 3.59%로 현행 1년짜리 정기예금(3.20%) 보다 높다. 5000억원 한도로 9월30일까지 판매한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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