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가 크게 늘면서 취업자 증가 규모가 한 달 만에 40만명대로 다시 올라섰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을 보면 취업자 수는 2천510만6천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47만명(1.3%) 늘었다.
 취업자 증가 폭은 2월 44만7천명, 3월 41만9천명, 4월 45만5천명, 5월 47만2천명에서 6월(36만5천명) 30만명대로 내려섰으나 한 달 만에 40만명 선을 회복했다.
 자영업자가 10년3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늘었고 지난 11개월 동안 감소세를 보인 제조업 취업자 수가 증가한 결과다.
 통계청 송성헌 고용통계과장은 “농림어업의 상당수가 자영업자인데 작년 7월에는 장마가 길어 농림어업 취업자가 5만5천명 감소했지만, 올해는 일기가 좋아서 1만3천명 늘어난 기저효과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7월 실업률은 3.1%로 지난해 7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고 실업자 수는 79만5천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4만2천명 줄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도 7.3%로 지난해 7월(7.6%)보다 낮아졌다.
 고용률은 60.3%로 0.3%포인트 올랐다. 다만 20대(-0.1%포인트)와 40대(-0.4%포인트)는 고용률이 떨어졌다.
 연령별 취업자 증가 폭은 50대가 27만5천명, 60세 이상은 25만1천명으로 고령층이 고용증가를 주도했다.
 20대 취업자는 2만5천명, 30대는 7천명 감소했다. 인구증감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20대는 6천명 줄어든 것으로 계산됐다. 40대 취업자는 1만9천명 감소해 6월에 이어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0만2천명ㆍ7.6%), 교육서비스업(9만6천명ㆍ5.7%),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8만9천명ㆍ9.3%) 등에서 고용이 호조를 보였다. 공공행정ㆍ국방ㆍ사회보장행정(-1만6천명), 금융 및 보험업(-1만5천명)에선 취업자가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는 7월에 3만4천명(0.8%) 늘어 12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가 1만7천91만1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4만4천명(1.4%) 증가했다. 이중 상용근로자가 43만5천명(4.1%) 늘어난 반면 임시근로자는 5만6천명(-1.1%), 일용근로자는 13만5천명(-7.5%) 감소했다.
 비(非)임금근로자는 719만6천명으로 22만7천명(3.3%) 늘었다. 이 가운데 자영업자가 19만6천명(3.5%) 증가해 2002년 4월(22만명) 이후 최대 증가 폭을 보였다. 무급가족종사자 역시 3만1천명(2.4%) 늘었다.
 취업시간대별로 36시간 이상 취업자는53만1천명(2.6%),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2천명(0.0%) 각각 증가했다.
 7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572만7천명으로 11만3천명(0.7%) 늘었다. 연로(15만9천명), 가사(14만4천명), 재학ㆍ수강 등(1만2천명)에서 증가했다. 쉬었음(-9만2천명), 심신장애(-3만6천명), 육아(-1만4천명) 등은 감소했다.
 ‘쉬었음’ 인구 가운데 15~19세가 3천명(8.2%), 40대가 1만9천명(9.4%) 늘고 나머지 연령층에서는 줄었다. 취업준비자는 53만5천명으로 3만9천명(-6.8%) 감소했다.
 구직단념자는 20만5천명으로 3만3천명 줄었다.
 기획재정부는 “앞으로 전반적인 취업자 증가세는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나 취업자 증가폭은 4분기 이후 30만명 대로 둔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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