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을 맞아 호주의 대표적 일간지에 게재된 독도 광고에 대해 일본 정부가 강력히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시드니 주재 일본총영사관은 전날 이 신문 1면에 실렸던 독도 광고에 대해 항의의 뜻을 표시했다.
 15일자 시드니모닝헤럴드 1면 하단에는 한국화가인 도선 김용현 선생의 독도 그림과 함께 ‘독도는 동해의 아름다운 섬(DOKDO is a beautiful island in the East Sea)’이란 문구를 곁들인 광고가 실렸다.
 이 광고는 호주의 한인 커뮤니티 사이트 호주나라(www.hojunara.com)가 광복절을 맞아 기획한 것이다.
 일본총영사관의 고바야시 도시아키 부총영사는 “다케시마는 명백한 일본 영토이기 때문에 우리는 ’독도(Dokdo)‘라는 명칭을 수용할 수 없다”고 이 신문에 밝혔다.
 도시아키 부총영사는 이어 “동해라는 표현 역시 일본해로 칭해야 한다”고 주장한 뒤 “’독도는 아름다운 섬‘이란 표현이 관광지 광고처럼 보이는데, 다케시마는 관광지가 아니다”고 언급했다.
 신문은 독도 광고에 대한 일본 측 항의 내용을 전하면서 독도 영유권을 둘러싼 한일 양국의 역사적 배경과 함께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으로 한일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는 소식도 보도했다.
 한편 일본총영사관은 이번 독도 광고를 기획한 호주나라에도 간접적 경로를 통해 호주 일간지에 광고를 게재하게 된 배경에 대한 설명을 문서로 보내 줄 것을 요구해왔다고 호주나라는 전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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