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보영 소상공인진흥원 울산센터 상담사
외식업 시장에서 도시락 판매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도시락 전문점의 확산에는 지속적인 경기불황으로 합리적 소비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여기에다 맞벌이 부부의 증가와 독신자나 미혼자, 노인 가정 등 1인 가정의 증가, 그리고 도시락 자체의 간편성과 편리함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 증가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시락은 일종의 패스트푸드에 가까운데, 반 조리 되어 있는 식품을 간단한 2차 조리를 통해 소비자에게 빠르게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맛의 품질이나 미각적인 즐거움보다는 빠른 속도, 편의성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미 일본시장에서는 성공적인 창업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으며, 이를 국내에서 다양하게 벤치마킹하면서 시장이 급성장 하고 있다.

1993년 한솥도시락이 출점하면서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 2011년 현재 도시락 시장 규모는 2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특히 앞으로의 성장 전망은 더욱 밝아 지속적인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처음에는 단순 저가의 테이크아웃 또는 배달형태로 이루어졌던 도시락이 다양한 고객층을 가지게 되면서 진화된 도시락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빠른 속도와 편의성 뿐만 아니라 높은 품질의 음식 추구는 기본이고, 아침·다이어트·건강·이벤트(선물)도시락 등 그 형태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일본문화 트렌드 열풍에 힘입어 일본식 수제도시락 전문점 브랜드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또한 패밀리 레스토랑에서도 도시락 메뉴를 선보이고 있는데, 매장에서 먹을 수 있는 메뉴를 도시락 형태로 구성해 저렴한 가격으로 테이크아웃 판매를 하고 있다. 이런 상품은 고객들의 나들이 도시락으로 많은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대형프랜차이즈가 도시락 시장을 주도해 왔다면, 최근에는 개인 자영업자의 도시락 전문점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도시락 아이템은 시장의 발전성 만큼 풀어야 할 숙제 역시 많다. 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는 것인데,

도시락의 경우 보관상태, 혹은 제조과정에서 각종 이물질 및 오염에 노출될 확률이 적지 않으므로 모든 제조과정을 오픈해 안전한 먹을거리 라는 사실을 꾸준히 소비자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김보영 소상공인진흥원 울산센터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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