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행동, 원칙에서 다시한번 생각을〉

우리사회의 민주화와 더불어 이제 거의 우리생활의 일부분이 되다시피한 각종 이익집단의 집단횅동은 그만큼 우리사회가 다양하고 자유롭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민주주의사회에서 어느 집단이나 자기들의 주장이 있고 이를 관철하고자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이지만 의사표시의 정당한 절차가 있는데도 집단행동을 선호하고 그 양상이 과격하고 폭력화되고 있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많은 이익집단들이 집단행동을 하는 이유는 그동안 반복된 경험과 학습효과로 인해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더 유리한 선택이라고 믿게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집단행동을 억제하려면 먼저 의견수렴 기회와 절차가 공정하고 투명해져야할 뿐만 아니라 정당한 절차에 따라 충분한 의견개진 기회가 주어졌음에도 결과에 승복하지 않거나 폭력적 집단행동을 할 경우 자신들에게 불리하다는 인식을 확산시켜야 한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에서는 자기 주장을 대화와 토론으로 달성하려는 사람은 바보 취급을 받고 있다. 원칙에 어긋나는 요구를 하거나 과격한 불법시위를 하면 될 일도 안된다는 관례가 확립되어 억지와 폭력시위가 근절된 사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진승수 서부경찰서 경비교통과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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