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의 여성 지방단체장인 이영순 울산동구청장(40·민주노동당)은 5일 당의 단합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불출마를 선언한 뒤 "남편(김창현 시지부장)과 함께 출마하면 욕심꾸러기로 비춰져 서로 타격을 입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여성계 등에서 재출마를 강력촉구하는데도 시장선거를 중심으로 단결하기 위해서라는 일부 회견문 내용은 사적 판단이 아닌가.

 "시장출마는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민주노동당의 힘을 키우는 것이다. 광역단체장 선거는 당의 사활이 걸렸다고 본다. 공교롭게 시장출마(선언)자와 부부인 관계로 오늘 (나는)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개인적인 결정은 아니다."

-부부가 함께 출마하면 모양새가 안좋다는 여론때문인가.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 부부동시출마가 어렵고, 욕심꾸러기로 비춰져 서로 타격을 입을 것이란 판단을 했다."

-불출마선언이 성급한 결정일 수도 있는데.

 "(거취가) 빨리 정해지지 않아 안되는 것들도 있다. 동구청장선거에 나설 당내 다른 출마예정자들의 혼란이 있을 수 있다. 당을 위한 결정이었다." 송귀홍기자 khs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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